발길 줄어든 가평 명지산 출렁다리, 술렁이는 ‘무용론’

김민수 2026. 2.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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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들인 명소, 방문객 감소세
작년 5만7천명… 3년새 2만명 ‘뚝’
접근성 개선 없인 활성화 ‘물음표’
관광 프로그램·콘텐츠 부족 지적

가평 명지산군립공원 등산로 입구에서 2.6㎞ 떨어진 곳에 조성된 출렁다리인 ‘하늘 다리’에 눈이 쌓여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군이 수십억원을 들여 명지산 출렁다리 등을 준공했지만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경제성 분석이 미비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출렁다리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군은 2023년 25억여원을 들여 명지산 일대에 명지계곡을 가로지르는 보도 육교인 하늘다리(출렁다리·현수교, 길이 70m, 폭 4.4m)·구름다리(아치교, 길이 38m, 폭3.5m)를 준공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당시 군은 명지산 군립공원의 지리적 환경 등으로 등산객을 제외한 방문 인구가 적다고 판단, 볼거리 제공 등을 통한 관광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이 같은 출렁다리 등을 조성했다.

하지만 출렁다리 등 준공 이전 2022년 7만9천474명에 달했던 방문객은 준공 이후 2023년 7만5천331명, 2024년 7만1천182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호우 여파 등으로 5만7천477명으로 급감했다.

가평 명지산군립공원 등산로 입구에서 2.6㎞ 떨어진 곳에 조성된 출렁다리인 ‘하늘 다리’에 최근 내린 눈이 쌓여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이에 군의 오판이었다는 쓴소리마저 나온다.

하늘다리와 구름다리는 주차장으로부터 각각 1.2㎞, 2.6㎞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이 중 출렁다리인 하늘 다리는 1시간쯤 오르막을 올라야 도달할 수 있어 등산객이 아닌 일반 방문객의 접근성 개선 없이는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연계 관광 프로그램 및 관련 콘텐츠 개발 등 명지산 보도 육교만의 특색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A씨는 “명지산 출렁다리는 수십억 원을 들였지만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다리 중 하나일 뿐”이라며 “현재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 등이 드러난 만큼 이렇다 할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출렁다리 무용론’은 확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평 명지산군립공원 등산로 입구에서 1.2㎞ 떨어진 곳에 조성된 아치교 ‘구름다리’에 눈이 쌓여 있는 가운데 다리 중간 부근에 라바콘이 설치돼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이에 대해 군은 지난해 수변공간 산책로 조성과 야간경관 조명기구·응급구조 용품·자동음성방송기기 등을 설치하는 명지산군립공원 관광지 활성화 사업을 벌였으며 올해도 포토존, 수변데크길 조성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명지산 군립공원 활성화를 위해 올해 등산로 입구 리모델링, 포토존 설치, 등산로 입구~구름다리(약 1.2㎞) 구간 수변데크 등을 조성하는 등 군립공원 탐방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라며 “접근성 개선을 위해 출렁다리 등을 찾는 일반 관광객, 이동 약자 등을 대상으로 등산로 입구~승천사 입구(약 1㎞) 구간에 셔틀버스 운영 등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 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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