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줄어든 가평 명지산 출렁다리, 술렁이는 ‘무용론’
수십억 들인 명소, 방문객 감소세
작년 5만7천명… 3년새 2만명 ‘뚝’
접근성 개선 없인 활성화 ‘물음표’
관광 프로그램·콘텐츠 부족 지적

가평군이 수십억원을 들여 명지산 출렁다리 등을 준공했지만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경제성 분석이 미비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출렁다리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군은 2023년 25억여원을 들여 명지산 일대에 명지계곡을 가로지르는 보도 육교인 하늘다리(출렁다리·현수교, 길이 70m, 폭 4.4m)·구름다리(아치교, 길이 38m, 폭3.5m)를 준공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당시 군은 명지산 군립공원의 지리적 환경 등으로 등산객을 제외한 방문 인구가 적다고 판단, 볼거리 제공 등을 통한 관광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이 같은 출렁다리 등을 조성했다.
하지만 출렁다리 등 준공 이전 2022년 7만9천474명에 달했던 방문객은 준공 이후 2023년 7만5천331명, 2024년 7만1천182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호우 여파 등으로 5만7천477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군의 오판이었다는 쓴소리마저 나온다.
하늘다리와 구름다리는 주차장으로부터 각각 1.2㎞, 2.6㎞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이 중 출렁다리인 하늘 다리는 1시간쯤 오르막을 올라야 도달할 수 있어 등산객이 아닌 일반 방문객의 접근성 개선 없이는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연계 관광 프로그램 및 관련 콘텐츠 개발 등 명지산 보도 육교만의 특색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A씨는 “명지산 출렁다리는 수십억 원을 들였지만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다리 중 하나일 뿐”이라며 “현재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 등이 드러난 만큼 이렇다 할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출렁다리 무용론’은 확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은 지난해 수변공간 산책로 조성과 야간경관 조명기구·응급구조 용품·자동음성방송기기 등을 설치하는 명지산군립공원 관광지 활성화 사업을 벌였으며 올해도 포토존, 수변데크길 조성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명지산 군립공원 활성화를 위해 올해 등산로 입구 리모델링, 포토존 설치, 등산로 입구~구름다리(약 1.2㎞) 구간 수변데크 등을 조성하는 등 군립공원 탐방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라며 “접근성 개선을 위해 출렁다리 등을 찾는 일반 관광객, 이동 약자 등을 대상으로 등산로 입구~승천사 입구(약 1㎞) 구간에 셔틀버스 운영 등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 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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