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멕시코서 홍역 확산···한국 대표팀 경기 지역에 환자 집중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년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르는 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할리스코주 보건부는 5일(현지시간) 홍역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보건 경보를 발령하고 일부 지역 학교에서 30일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의무적 공중 보건 조처다.
엑토르 라울 페레스 할리스코주 보건부 장관은 “다양한 홍보 수단을 통해 주민들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며 “신속 대응팀이 역학 감시를 강화하고 질병 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2월 북부 치와와주에서 홍역이 발생한 이후 홍역 환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멕시코 당국이 확인한 지난해 홍역 확진자는 6428명, 사망자는 24명이다. 올해는 지난 3일 기준 1160여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 4주간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350명에 육박해 지난해 유행이 정점이었던 시기의 확진자 수인 주간 32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의 연령대는 영유아 또는 학령기에 해당하는 1~9세가 가장 많았다.
확진 사례는 특히 할리스코주에 집중되고 있다. 멕시코백신학회는 올해 전체 홍역 환자의 56%가 할리스코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오는 4월 예정된 세계보건기구와 범미보건기구의 홍역·풍진 모니터링 및 재검증 위원회에서 멕시코가 홍역 퇴치국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전 세계 방문객이 찾는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 정부는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최근 몇 주간 공항과 버스 정류장 등에 예방 접종소를 설치해 홍역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이날부터는 접종 대상을 홍역 고위험군과 영아로 확대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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