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트 활짝→보상금 대폭 할인→재계약 제안…1년 1억이었지만, 한화는 손아섭에 최선을 다했다

박승환 기자 2026. 2. 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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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아 있던 손아섭이 마침내 행선지를 구했다.

계약 규모는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한화 이글스는 손아섭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은 분명하다.

손아섭이 FA로 이적했다면 7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적극 추진하고, 가격표를 할인하고, 재계약 제안까지 건넸던 것은 그만큼 한화가 손아섭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어 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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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1억원의 계약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 잔류한 손아섭. 손아섭은 계약 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아 있던 손아섭이 마침내 행선지를 구했다. 계약 규모는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한화 이글스는 손아섭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은 분명하다.

한화는 5일 "FA(자유계약선수) 손아섭과 계약했다"며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첫 FA 계약에서 4년 총액 98억원, 두 번째 FA에서도 4년 총액 64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던 손아섭은 2025시즌이 끝난 뒤 세 번째 FA 자격을 손에 넣었다. 3000안타를 바라보고 있던 손아섭이 어떤 계약을 맺게 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FA 시장이 개장한 뒤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갔다.

박찬호(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강백호(한화) 등 굵직한 선수들이 차례로 계약을 맺어가는 상황에서 손아섭에 대한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더니 각 구단들이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시점에서도 손아섭만이 유일하게 행선지를 찾지 못하더니, 결국 지난 4일까지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게 됐다.

손아섭이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지 못한 이유는 명확했다. 최근 외야수보다 지명타자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서게 되면서 '수비가 되지 않는다'는 이미지로 굳어졌다. 그리고 지난 2020시즌 이후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그의 가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시즌 손아섭의 홈런은 단 1개에 불과했다.

▲ 1년 1억원의 계약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 잔류한 손아섭. 손아섭은 계약 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혜미 기자
▲ 1년 1억원의 계약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 잔류한 손아섭. 손아섭은 계약 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혜미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최선을 다했다. 기간만 놓고 본다면 1년도 채 동행하지 않았지만, 손아섭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한화는 손아섭이 다른 구단들로부터 이렇다 할 오퍼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손아섭의 7억 5000만원의 보상금에 부담을 느끼는 구단들이 있었기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손아섭을 영입하려는 구단이 나타난다면, 보상금에 해당되는 금액은 아니지만, 그 대가까지 확실하게 낮춰줄 뜻까지 드러낼 정도로 손아섭을 위해 많은 것을 양보했다.

그렇다고 한화가 손아섭에게 아무런 오퍼를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4년 총액 100억원의 계약을 통해 강백호를 영입, 이후 2026시즌이 종료된 후 FA가 되는 노시환과의 연장계약(비FA 다년계약)을 준비하고 있었던 탓에 손아섭의 입맛에 맞는 계약을 제시하진 못했지만, 동행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화 입장에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선수의 앞 길을 막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한화의 움직임은 '진심'이었다. 손아섭이 FA로 이적했다면 7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적극 추진하고, 가격표를 할인하고, 재계약 제안까지 건넸던 것은 그만큼 한화가 손아섭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어 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1년 1억원의 계약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 잔류한 손아섭. 손아섭은 계약 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혜미 기자
▲ 1년 1억원의 계약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 잔류한 손아섭. 손아섭은 계약 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혜미 기자

분명 자존심이 상하는 계약이지만, 일단 손아섭에겐 3000안타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제는 '실력'으로 증명을 해야 할 때다. 올해 손아섭이 부진을 털어내고 좋았을 때의 폼을 되찾는다면, 내년 연봉은 당연히 오를 수 있다.

손아섭도 이를 악 물고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계약 직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일단 손아섭은 일정을 일찍 시작한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든다. 과연 손아섭이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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