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5조 달러 ‘우주 데이터센터’ 실험…전문가들 “현실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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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합병 명분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제시하면서 전 세계 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냉각 문제와 막대한 비용, 위성 충돌 등 기술적 난관을 지적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선슨은 스페이스X가 우주 데이터센터용 위성 100만 개를 구축할 경우 연간 약 5조 달러(약7330조원)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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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위성·5조 달러 예산…전문가들 “유지비만 천문학적”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합병 명분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제시하면서 전 세계 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냉각 문제와 막대한 비용, 위성 충돌 등 기술적 난관을 지적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일 스페이스X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AI의 폭발적 성장은 막대한 전력과 냉각을 요구하지만 지상 인프라만으로는 이를 충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태양에너지를 직접 활용하기 위해 궤도상에서 100만 개 위성으로 구성된 데이터센터 군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이를 통해 수십억 명이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진공 상태의 우주는 열을 가두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칩이 빠르게 과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지프 조닛 노스이스턴대 컴퓨터·전기공학 교수는 "냉각 장치가 없으면 칩이 녹아버릴 수 있다"며 "열을 방출하기 위해 거대한 적외선 라디에이터 패널을 만들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대규모 구조물은 한 번도 만들어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수많은 위성이 궤도를 도는 과정에서 충돌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머스크는 스타링크 위성을 운영한 7년간 저속 파편 사고가 단 1건뿐이었다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1만 여개 위성과 100만 개 규모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존 크라시디스 NASA 출신 버펄로대 엔지니어는 "위성들은 시속 1만7500마일(약2만8164km)로 이동한다. 충돌 시 매우 격렬한 파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 환경에서는 수리와 유지보수도 어렵다. 바이주 바트 우주 기반 태양에너지기업 에테르플럭스 CEO는 "지구에서는 엔지니어를 보내면 되지만 궤도 위에는 수리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다가 태양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 입자에 노출된 GPU 칩이 손상될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예비 칩 설치에는 막대한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선슨은 스페이스X가 우주 데이터센터용 위성 100만 개를 구축할 경우 연간 약 5조 달러(약7330조원)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금액에는 위성 제작, 수천 회의 로켓 발사, AI 칩 구매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도이체방크 분석팀은 "우주 방사선이 칩의 수명을 단축시켜 유지보수가 비현실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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