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1억"…3년간 134억 쏜 부영, 사내 출산율 '쑥'

김도훈 기자 2026. 2. 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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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를 낳으면 1억 원을 준다, 정부가 아니라 기업의 충격적인 정책이었죠. 민간 기업에서 출산장려금 지급을 시작한 부영그룹이 올해도 직원들에게 36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3년 동안 134억 원을 지급했더니 최근 사내 출산율이 28%나 증가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무식 행사장에 꼬까옷을 입은 아기들이 등장했습니다.

태어난지 한달 된 신생아부터, 엄마 품에 안겨 분유를 먹는 아기도 있습니다.

첫돌을 앞둔 아기는 엄마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음마 연습이 열심입니다.

부영그룹 출산장려금 지급행사에 엄마·아빠를 따라온 아기들입니다.

지난해 2월부터 1년동안 태어난 자녀가 대상으로 올해 출산장려금 지급 대상 직원은 모두 35명, 지급액은 36억원입니다.

얼마전 다둥이 엄마가 된 직원은 2억원을 받았습니다.

[네, 다둥이기 때문에 합이 2억원입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입사한 바로 다음 날 아이가 태어난 직원도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재일/부영그룹 과장 : 하루 사이에 입사한 다음날 나오게 돼서 지금 이런 혜택을 못 받을 줄 알았는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영이 지난 2024년 저출생 극복을 위해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시행한 출산장려금 제도는 올해로 3년째를 맞습니다.

지금까지 지급한 출산장려금 누적 금액은 134억원입니다.

사내 출산율은 지급 전인 2023년까지는 연 평균 23명이 태어났지만, 지난해 28명에서 올해 36명으로 1년새 28% 급증했습니다.

연년생으로 자녀를 낳는 직원도 늘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둘째 이상을 낳아 출산장려금 1억원을 받은 직원은 10명에 이릅니다.

[이중근/부영그룹 회장 : 우리 아기들도 많이 와있는데, 다행히 제가 세번째 행사를 치르는데 조금씩 조금씩 출산율이 나아지고 있어서 기대했던 것과 같아서 오늘 대단히 기쁩니다.]

부영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출산 장려금을 늘린 기업이 몇년 새 크게 늘었습니다.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뒤 조금씩 반등하고 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8명대를 회복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부영그룹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5명이 될 때까지 출산장려금 제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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