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작년 경상수지 흑자 1231억달러 역대 최대

유혜림 2026. 2. 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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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경상수지가 123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123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1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흑자인 187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역시 역대 최대 흑자(18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한 효과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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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간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전망치보다 80억달러 이상 많아
반도체 등 IT부문 수출호황 영향
사진은 컨테이너가 산적해 있는 부산 신항. [헤럴드DB]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지난해 한국 경상수지가 123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 수출 호황이 지난해 전반에 걸쳐 나타나면서 3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123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이 경제전망을 통해 제시한 전망치 1150억달러를 80억달러 이상 웃돌았다. 직전 연간 최대치(2015년 1051억200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흑자 규모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수출-수입) 흑자다. 연간 상품수지는 1380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년(1109억1000만달러)보다 24.5% 증가했다.

특히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1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흑자인 187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역시 역대 최대 흑자(18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한 효과가 컸다.

작년 12월 통관 기준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13.1%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의 강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기계류·정밀기기와 의약품 등 비IT 품목도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은 두 달 연속 확대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IT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32.4% 늘었다. 반도체가 43.1% 급증했고, 컴퓨터 주변기기(33.1%)와 무선통신기기(24.0%)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비IT 품목은 2.1% 증가했다. 기계류·정밀기기(2.9%)와 의약품(27.3%)이 증가를 견인했으며, 화공품(-0.5%), 철강제품(-1.7%), 승용차(-4.2%)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27.9%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10.1%), 미국(3.7%), EU(0.5%) 등 주요 시장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일본은 7.0%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여행을 중심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345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294억3000만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월별로 보면 12월 서비스수지는 36억9000만달러 적자로, 11월(-28억5000만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12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47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론 279억2000만달러로 전년(267억8000만달러)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월 중 23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4억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51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43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56억8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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