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매출 4조클럽 진입…“올해 목표는 5.3조”
램시마SC 등 고수익 신제품 안착
2023년부터 매년 1조원대 매출 ↑
영업익도 1조 돌파…수익성 개선
“2038년 41개 포트폴리오 확보”
저가 수주 탈피…합병 시너지도

셀트리온(068270)이 고수익 신규제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램시마 피하주사(SC)와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등 고수익 신규 제품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이후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고원가 재고 부담이 해소된 점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셀트리온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4조 1625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6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기준으로 2024년 대비 17%, 영업이익은 137.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4분기 매출은 1조 3302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8.1%에 달했을 정도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후유증을 완전히 해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합병 직후 63%에 육박했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5.8%까지 떨어졌다. 셀트리온 측은 저가 수주와 원가 절감 위주의 과거 방식에서 탈피해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적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매출 중 램시마SC,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등 고수익 신규 제품 비중이 54%까지 확대되며 수익 구조의 질적 변화가 나타났다.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이 마무리되면서 매출 증가가 이익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를 확보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이 일시적 현상을 넘어 구조적 안착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부터 매출 확대가 곧장 영업이익률의 가파른 수직 상승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목표로 지난해보다 1조 원 이상 늘어난 5조 3000억 원을 제시했다. 미국 시장에서 신약 지위를 확보한 짐펜트라의 가파른 침투 속도와 신규 바이오시밀러 5종의 처방 본격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미국 내 주요 처방 약 급여 관리 업체(PBM) 선호 의약품 등재를 마무리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마진 신약 제품군이 매출의 중심축으로 이동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38년까지 총 41개로 대폭 확대해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를 400조 원대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부문에서는 탈츠 바이오시밀러(CT-P52)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항암제 분야에서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CT-P51)와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CT-P44)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임상을 마친 허셉틴 피하주사(SC) 제형은 3개월 이내에 유럽과 국내 허가 신청을 완료할 계획으로, ‘바이오시밀러 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도 올해 실적 개선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인수를 완료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 시설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향 위탁생산(CMO) 물량을 확보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영역까지 영토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신약 개발 로드맵 역시 구체화되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16개 제품 파이프라인 중 4개 제품이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ADC 후보물질 ‘CT-P70’은 미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상업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셀트리온이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실현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과거 저가 수주 중심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고마진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무게중심을 옮긴 점이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셀트리온의 한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와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으로 구조적인 원가 개선이 이뤄졌다”며 “올해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한 차원 높은 성장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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