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외비 "혁신당에 지명직 최고위원"…민주당 "사실 아냐"

2021년 열린민주당 흡수 합당 모델을 사실상 그대로 적용한 내용이어서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절차와 일정이 담긴 대외비 문건을 최근 작성했습니다.
문건에는 조국혁신당 측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 구성 문제를 주요 협상 쟁점으로 제시했습니다.
문건에는 "현 지도부 승계 범위와 통합 지도부 내 조국혁신당 측 배분 비율 합의"라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이는 2014년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로 진행된 신설 합당 방식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대신 2021년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에 흡수될 당시 최강욱 의원만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사례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건에는 이달 27일 또는 3월 3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친다는 시간표도 제시됐습니다.
최고위원회 의결 이후 당원토론회와 권리당원 투표를 거쳐 중앙위원회 의결 뒤 합당을 완료한다는 단계별 일정입니다.
또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으로 옮긴 인사들이 공천과 경선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반청(반정청래) 인사는 "합당 계획을 미리 정해놓고 제안한 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다만 당 지도부 핵심 당직자는 "문건은 실무자가 선례에 따라 일반적인 과정을 정리한 내용일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문건은 지난달 22일 정청래 대표의 합당 추진 발표 직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 이후 사실상 당무가 중단되고 당내 반발이 커지면서 실제 일정은 늦춰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는 5일 정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지선 전 합당 논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정 대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원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혀 절차 강행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공보국은 오늘 "동아일보의 '조국당에 지명직 최고위원 배분'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달 22일 당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실무적으로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와 과거 사례를 정리한 자료일 뿐, 공식 회의에 보고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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