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대신 위장하는 왕비님… 네덜란드 막시마 왕비 전격 입대

박준우 기자 2026. 2. 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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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부인 막시마 왕비(54)가 4일(현지시간) 육군 예비군으로 전격 입대했다.

네덜란드 왕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안보를 더 이상 당연하게 여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왕비가 입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민영 방송 RTL에 따르면 막시마 왕비는 지난주 군복과 관련 장비를 수령했으며 4일부터 본격적인 훈련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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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왕립 헌병대 훈련에 참여한 막시마 왕비가 군복 차림에 얼굴에 위장 크림을 바르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부인 막시마 왕비(54)가 4일(현지시간) 육군 예비군으로 전격 입대했다.

네덜란드 왕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안보를 더 이상 당연하게 여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왕비가 입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예비군 입대 제한 연령이 55세인 점을 고려하면 막시마 왕비는 사실상 ‘막차’를 타고 군문에 들어선 셈이다.

네덜란드 민영 방송 RTL에 따르면 막시마 왕비는 지난주 군복과 관련 장비를 수령했으며 4일부터 본격적인 훈련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이번 과정은 이론 교육, 체력 훈련, 사격, 독도법(讀圖法) 등으로 구성된 단기 집중 군사훈련이다.

현지 언론은 왕비의 이번 결정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RTL은 “막시마 왕비의 입대는 상징적 가치가 매우 크다”며 “중장년층도 예비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강력한 홍보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약 9200명 수준인 네덜란드 예비군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 왕실의 솔선수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장녀 아말리아 공주 역시 현재 암스테르담대 법학과 학업과 국방대학(Defensity College)의 2년 과정 군사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아말리아 공주는 지난달 기초 교육을 마치고 상병으로 진급했으며, 그녀의 행보 덕분에 작년 국방대학 지원자가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이른바 ‘아말리아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막시마 왕비는 병(兵) 계급으로 훈련을 시작하지만 전 과정을 이수하면 중령 계급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왕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왕비가 얼굴에 위장 크림을 바른 채 권총 사격 훈련을 하고 로프를 오르거나 대형을 맞춰 행군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담겼다.

네덜란드 예비군은 평소 본업에 종사하다가 홍수나 전쟁 등 비상 상황 시 소집되는 ‘파트타임 군인’이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부터 공공시설 경비, 왕립 헌병대 오케스트라 연주자에 이르기까지 그 역할도 다양하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역시 육·해·공군에서 모두 복무한 경력이 있다.

최근 유럽 왕실 가문의 잇따른 군 복무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무관하지 않다. 러시아의 위협이 가중되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압박까지 거세지면서 유럽 각국은 국방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노르웨이의 잉리드 알렉산드라 공주는 지난해 북부여단에서 15개월간 공병 장갑차 사수로 복무했고 벨기에의 엘리자베트 공주와 스페인의 레오노르 공주 역시 각각 사관학교와 공군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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