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적사용권 시장 구도 달라진다…중형급 손보사·생보 주도

김형일 2026. 2. 6. 0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들어 중형급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배타적사용권 획득과 상품 탑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형 손보사 위주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장 구도가 달라진 것으로, 가격 경쟁이 쉽지 않은 중형사들이 배타적사용권을 통해 상품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배타적사용권이 대형 보험사 중심의 상품 혁신 수단으로 활용됐다면, 올해는 연초부터 중형 생보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양상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형 손보사 위주였던 작년과 달리
중형사들 상품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올해 들어 중형급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배타적사용권 획득과 상품 탑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형 손보사 위주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장 구도가 달라진 것으로, 가격 경쟁이 쉽지 않은 중형사들이 배타적사용권을 통해 상품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형급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배타적사용권 획득과 상품 탑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을 상품에 활용한 생보사는 한화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ABL생명, 신한라이프 등이다. 지난해 배타적사용권이 대형 보험사 중심의 상품 혁신 수단으로 활용됐다면, 올해는 연초부터 중형 생보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양상이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가 새롭게 개발한 담보나 특약에 대해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수 있도록 부여되는 권리로, 상품 구조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업권별 흐름 변화도 뚜렷하다. 지난해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이 손보업계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생보업계가 상대적으로 주도하는 모습이다. 올 들어 배타적사용권 특약을 상품에 탑재한 손보사는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등 2곳에 그쳤다. 실제 지난해 업권별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는 손보업계가 29건으로 생보업계(13건)를 크게 웃돌았다.

상품 유형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는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종신보험과 연금보험 등 장기 보장·노후 대비 상품군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건강보험 시장이 이미 경쟁 과열 국면에 접어든 데다, 고령화 심화와 장수 리스크 확대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제도 환경 변화가 있다. 최근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톤틴 연금보험 도입으로, 사망이라는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더라도 상품 설계와 설명이 가능해졌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사망 이후 지급되던 보험금을 생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톤틴 연금보험은 가입자 간 생존 여부에 따라 연금 재원이 재분배되는 방식으로 해외에서는 장수 위험 대응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제도적 변화로 보험판매 현장에서도 사망 보장을 보다 부담 없이 다룰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 보장 상품을 중심으로 한 상품 개발과 판매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존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대비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은 초장기 상품으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함에도, 사망이라는 주제의 부담으로 적극적인 활용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사망보험금 유동화 등 제도와 사회적 인식 변화가 맞물리면서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배타적사용권 획득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SM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거둬들이는 예상 이익으로,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지만 일부는 상각돼 보험영업이익에 반영된다.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