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은 2014년 등재 북한산성은 왜 아직? [유네스코 등재 도전 한양의 수도성곽]

서현우 2026. 2. 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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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과 한양도성, 탕춘대성이 한양의 수도성곽이란 이름으로 한 팀을 이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는 소식은 기존 한국의 세계유산 목록을 얼핏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에겐 다소 의아할 것 같다.

북한산성과 한양도성은 남한산성처럼 따로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했던 바 있다.

그래서 답보 상태에 있다가 지난 2021년, 북한산성과 한양도성을 같이 묶어서 수도 한양을 수비하는 시스템의 총체로서 수도성곽을 등재하자는 전략이 수립되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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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유산 등재 비하인드 스토리

북한산성과 한양도성, 탕춘대성이 한양의 수도성곽이란 이름으로 한 팀을 이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는 소식은 기존 한국의 세계유산 목록을 얼핏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에겐 다소 의아할 것 같다. 남한산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남한산성은 17세기 극동지역에서 발달한 방어적 군사공학 기술이 집대성된 산성이자 요새화된 도시를 보여 주는 탁월한 사례로 인정받아 단독으로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만 보면 '한양의 수도성곽들은 남한산성에 비해 그 가치가 작기 때문에 힘을 합칠 수밖에 없는 것인가?'란 의문이 드는 것이 자연스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치의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다. 다름의 문제다. 남한산성에 비해 다른 가치가 있다는 점을 그간 잘 드러내지 못했다.

시간 순서로는 이렇다. 북한산성과 한양도성은 남한산성처럼 따로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했던 바 있다. 한양도성은 서울시 주도로 2008년부터, 북한산성은 고양시가 2011년부터 시도했다. 그런데 문제는 남한산성은 2002년부터 준비해서 2014년 유네스코 등재에 먼저 성공해 버렸다.

이로 인해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겼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려면 여러 기준들을 충족해야 하는데, 그중에는 OUV란 것이 있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란 뜻으로 이런 가치를 측정하는 척도는 여러 가지 있지만 남한산성이라는 비슷한 유산이 등재된 이상 이젠 '차별화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더 증명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고 한다.

몇 년 동안 한양도성이나 북한산성이나 독자적으로 차별화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며 등재를 시도했으나 연거푸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양도성은 아무래도 유실된 성벽이 많은 점이 약점이었고, 북한산성은 남한산성과 다른 점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 그래서 답보 상태에 있다가 지난 2021년, 북한산성과 한양도성을 같이 묶어서 수도 한양을 수비하는 시스템의 총체로서 수도성곽을 등재하자는 전략이 수립되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시스템이라면 연결돼야 한다. 북한산성과 한양도성을 연결시키는 존재, 탕춘대성이 그래서 수도성곽의 일환으로서 같이 조명 받게 됐다. 지위도 상승됐다. 2024년에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 이제 유네스코 등재 도전에 나선 것. 2026년 8월 전후 2개월간 현장실사단이 방문한다. 결론은 2027년 여름에 난다.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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