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사태' 궁지 몰린 울산, 서포터스 공식 사과 요구에 윤리센터는 조사 착수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측은 5일 울산 구단에 '소속 선수 권익 침해 및 비윤리적 조직 문화 쇄신을 위한 공식 성명 및 이행 요구건'에 대한 공문을 발송한 뒤, 공문에 포함된 성명문 전문을 공개했다. 서포터스 측은 성명에서 "'가족의 탄생'이라는 선수의 가장 소중한 순간에 가해진 구단 구성원의 부적절한 언행은 명백한 권익 침해"라며 "기본적인 상식이 지켜지지 않는 조직에서 건강한 구단의 철학을 기대할 수는 없다. 구단은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내부의 병폐를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는 결단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포터스 측은 "구단이 제시하고 있는 철학과 방향성은 구성원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전제될 때 비로소 확립된다. 가장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호하지 못하는 조직은 팬들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꼬집으며 ▲징계 체계 확립 ▲조직 문화 개선 교육 ▲책임자 공식 사과를 구단에 요구했다.
서포터스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비윤리 행위 및 인권 침해에 대한 구체적이고 엄격한 내부 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문 외부 기관이 주관하는 의무적 인권 및 윤리 교육을 도입하고 이를 정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단장은 구단 운영의 최종 책임자로서 공식 채널을 통해 본 사태의 경위를 명확히 설명하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하라"며 "관계자가 현재는 구단에 재직 중인 상황이 아니라고 해서, 사과 없는 행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5일 축구계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도 고승범 사태에 관한 신고를 받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이 워낙 심각한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울산 구단이나 관계자 등에 대한 징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앞서 고승범은 지난해 9월 둘째 아이 출산과 갑작스러운 팀 전지훈련 기간이 겹쳤다. 고승범은 출산 휴가 등을 통해 아내 등 가족 곁에 있기를 원했으나, 구단에서는 출산 전날 밤 출발해 다음 날 전지훈련지로 복귀할 것을 지시했다. 울산과 전지훈련지 강원도 속초를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만 왕복 10시간이었다.
심지어 당시 구단 고위 관계자는 '남편의 입장을 이해하고 가족들이 도와줘야 한다'며 '장모님은 딸 가진 죄로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대신 장모님에게 적정한 금전적 보상을 하라. 하루에 100만원씩 계산해 500만원 드리면 효자소리를 듣지 않을까. 부인한테 필요한 간병인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의 충격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커진 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아이가 태어나는 축복받은 순간에 선수가 눈치를 보며 전지훈련장으로 끌려가야 하는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며 K리그 현실에 맞는 배우자 출산 휴가 규정 도입을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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