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대구 승격 이끈' 세징야 "올해가 가능성 더 높아, 내 집을 원래 자리로"[인터뷰]
[남해=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세징야(36)가 2016시즌을 앞두고 한국 프로축구 2부리그에 있던 대구FC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그가 구단 레전드가 될 것을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 브라질에서 대구를 구하러 온 그는 단순히 잘하는 외국인 선수를 넘어 팀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대구에서만 11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세징야는 자신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처럼 팀을 1부리그로 되돌려놓으려 한다. 대구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주장' 세징야는 지난 시즌 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딛고, 동계 전지훈련지인 경상남도 남해에서 1부 승격을 위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하 세징야와 일문일답
기자: 시즌 목표는 너무나 분명할 듯합니다. 이를 위한 몸 상태는 어떤가요.
세징야: 목표는 당연히 승격이에요. 대구가 돌아가야 할 자리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기에 팀원 전체의 목표죠. 몸 상태는 60~70% 정도 올라왔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해요. 아직 전지 훈련을 진행 중이기에 점차 몸을 끌어올릴 겁니다. 지난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도 있었고, 이제는 36세라는 나이도 고려해야 해요. 올 시즌에도 당연히 모든 경기에 뛰려고 열심히 준비 중이지만, 어려움이 있거나 부상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지혜롭게 넘길 지도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처음 대구에 왔던 2016년이 생각날 듯합니다. 당시 엄청난 활약(36경기 11골8도움)으로 팀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기에 올해도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을 것 같은데요.
세징야: 당시를 떠올리면 한국에서의 첫 시즌이었고 적응 기간이 필요했기에 어색했던 부분이 있었어요. 장점이라고 한다면 상대 선수들이 저에 대한 정보가 없어 막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반대로 상대가 저를 잘 알지만 그에 대한 제 노하우도 있어서 잘 대처할 수 있어요. 또한 2016년의 대구보다 지금의 팀이 스쿼드 구성 면에서 훨씬 더 강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훨씬 많아요. 그렇기에 승격 가능성도 더 높다고 봅니다.
기자: 대구가 2025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을 당했고, 축구 외적으로도 어수선한 부분도 있었어요. 대구를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만큼 아팠을 듯합니다.
세징야: 대구는 제 집이에요. 누구든 집이 휘청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해결할 방법이 많지는 않았어요. 이제는 구단에 새로운 분들이 오시고, 많은 변화와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올 시즌 조금 어색한 부분은 제게 '한국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조광래 전 사장님이 더 이상 구단에 안 계시다는 점이 허전하게 다가오긴 해요. 한국에 오면 항상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던 게 그립습니다.

기자: 지난 시즌 중간에 부임함 김병수 감독님과는 처음으로 동계 훈련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오나요.
세징야: 지난 시즌을 함께하면서 감독님의 스타일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전지훈련을 직접 지휘하시면서 피지컬, 전술, 기술적인 측면에서 세부적으로 요구하시는 것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 팀은 항상 공을 소유해야 하고, 공을 잃어버렸을 때 가장 빨리 탈취해야 하고, 더 주도하고 지배하는 경기 모델을 갖고 계세요. 지금 운동장에서도 훈련에 이 부분들을 잘 녹여주십니다. 대구가 오랜 시간 동안 낮은 지역에서 웅크리다가 빠르게 치고 나가는 역습으로 재미를 봤는데, 이제는 김병수 감독님과 함께 팀에 새로운 색을 입히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기자: 훈련을 보면서 더욱 기대하게 되는 선수들이 있을까요. 기존 선수와 신입 선수 모두 좋아요.
세징야: 기존 선수 중에서는 당연히 에드가를 뽑고 싶어요. 운동장 안팎에서 너무나 잘 맞는 선수고, 대화를 했을 때 에드가 본인도 "이번 시즌은 굉장히 좋은 도전이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새로운 선수 중에는 한국영과 김대우를 얘기하고 싶어요. 그 두 명의 미드필더가 제게 공수 양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서로가 서로를 활용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당연히 1부리그 승격이 첫 번째 목표겠지만, 개인적으로도 K리그 최초의 80골-80도움(현재 K리그1,2 합산 114골 78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세징야: 당연히 80-80을 달성하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하지만 그걸 넘어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어요. 90-90이든 100-100이든 공격수로서 더 큰 목표를 향해 끝없이 달려가고 싶습니다. 자만해서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K리그에서 증명할 것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어떤 기록에 도전한다기보다도 그저 내가 가진 기록을 계속 넘어서고 극복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기자: 동상 세우자는 얘기는 귀가 아프도록 들으셨겠지만, 본인은 언제 세우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세징야: 이미 많은 대답을 드리긴 했어요. 아마 구단에서 말해주는 게 가장 빠르지 않을까 싶어요. 언젠가는 정확한 날짜를 얘기해 주지 않을까요(웃음).
기자: 세징야 선수도 언젠가는 선수 생활을 마치는 날이 올 텐데, 본인의 뒤를 이어 대구 선수단을 이끌 재목들로는 누가 있을까요.
세징야: 황재원과 고재현을 얘기하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저와 잘 지냈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고, 둘 다 저를 많이 좋아해요. 만약 한 명을 뽑아야 한다면 황재원을 선택하겠습니다. 재원이는 가끔 얘기하기도 전에 고개부터 끄덕이긴 하지만요(웃음). 굳이 단점을 얘기하자면 자신의 재능을 확실하게 믿지는 못하는 듯해요. 자신감을 더 가지면 할 수 있는 게 훨씬 많을 선수예요. 알겠다고 끄덕이긴 하는데, 더 잘할 겁니다(웃음).
기자: 세징야 선수의 은퇴 순간, 은퇴 이후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대구에서 다른 모습으로 만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을까요.
세징야: 일단 승격을 하고 난 뒤에 그다음 일을 생각해야 할 듯해요. 현재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굳이 은퇴할 필요는 없는 거죠. 다만 부상과 같은 변수에 의해 강제로 은퇴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 진통제를 복용해서라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할 텐데, 그럼에도 아쉬운 모습이라면 억지로 하고 싶지는 않아요.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일 때 그만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은퇴 후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운 건 없어요. 다만 브라질과 한국에서의 시간을 포함해 17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족 품을 떠나 있던 시간이 길었기에, 가족들과의 시간을 우선적으로 보내고 싶어요. 물론 언젠가는 다음 페이지를 생각해야 하죠. 만약 대구에서 손을 내밀어준다면, 그게 최우선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요(웃음).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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