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농기계, 각국 농업 핵심 기술로 부상

류현주 기자 2026. 2.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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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농촌이 고령화와 일손부족이라는 공통된 숙제에 직면한 가운데 자율주행 농기계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농기계업체인 미국 존디어는 최근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서 초대형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다.

실제로 그가 개발한 무인 자율주행 키트는 전쟁으로 일손이 부족해진 우크라이나 농촌에서 여성과 노인이 농기계를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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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S서 초대형 트랙터 선보여
日은 무인 농기계 수년내 실용화
일본 구보다의 로봇 플랫폼 ‘KVPR’.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전기 구동 방식의 무인 로봇으로 다양한 작업기를 탈부착할 수 있다. 구보다

전세계 농촌이 고령화와 일손부족이라는 공통된 숙제에 직면한 가운데 자율주행 농기계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농기계업체인 미국 존디어는 최근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서 초대형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다. 존디어는 이미 완전 자율주행 트랙터를 상용화했으며 인공지능(AI)이 잡초만 골라 농약을 살포하는 ‘시앤스프레이(See&Spray)’ 기술도 접목해 농작업 효율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도 자율주행 농기계를 미래농업의 해법으로 주목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농업을 주된 직업으로 하는 기간적 농업 종사자수는 2025년 기준 102만명으로, 15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평균 연령은 67.6세에 달한다.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작업 부담을 줄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보다와 이세키농기 등 일본 주요 농기계업체들은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조향을 보조하는 자율주행 ‘레벨 1’ 농기계의 가격을 낮춰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본 내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한 농기계 출하대수는 10년간 15배 증가했다.

이세키농기는 그동안 고가의 대형 장비에만 적용하던 자율주행 기능을 보급형 기종으로 확대해 올해 11월 출시할 계획이다. 구보다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레벨 3’ 무인 농기계를 수년 내 실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초보자도 숙련자처럼’ 농사지을 수 있게 해 농업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현장 목소리도 주목된다.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 수석 연구원 출신인 제임스 우는 농업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프제이다이내믹스(FJDynamics)를 창업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화려한 인간형 로봇보다 젊은 세대가 기피하는 축사분뇨 처리나 사료 급이 등 ‘잊혀진 분야’를 자동화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수준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가 개발한 무인 자율주행 키트는 전쟁으로 일손이 부족해진 우크라이나 농촌에서 여성과 노인이 농기계를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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