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글 '좋아요' 이진숙, 광주서 강연… "당장 강연 불허하라"

박서연 기자 2026. 2. 6.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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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을 왜곡 폄훼하는 글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전일빌딩245에서 강연을 한다는 소식에 광주시가 대관을 취소했다.

광주전남촛불행동은 "광주시는 지금 당장 이진숙의 강연을 불허하라"라며 "전일빌딩은 5·18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서 싸웠던 민주화운동 사적지이다. 전두환이 시민들에게 헬기를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발포했던 총탄 흔적이 발견돼, 5·18의 진실을 보여주는 역사 교육의 공간이기도 하다. 오월 정신과 12·3 내란을 극복하기 위해 싸웠던 시민들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에 5·18을 모욕하는 극우 인사의 강연이 말이나 되는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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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청문회에서 5·18 폄훼 글에 '좋아요' 누른 이유 묻자 "손가락 운동에 신경쓰겠다"
5·18 북한군 개입 가짜뉴스 맞느냐 질문에 "답변 않겠다"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해 9월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을 왜곡 폄훼하는 글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전일빌딩245에서 강연을 한다는 소식에 광주시가 대관을 취소했다.

보수단체인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은 이진숙 전 위원장이 오는 8일 광주에서 <'이재명 주권국가', 어떻게 막을 것인가>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고 밝혔다. 장소는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전일빌딩245 4층에서 진행된다고 공지됐다.

광주시는 이진숙 전 위원장의 강연이 전일빌딩 245에서 이뤄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5일 대관을 취소했다. 광주시는 전일빌딩245 조례에 따라 특정 단체가 정치적 목적으로 시설을 사용할 경우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발간한 책 '위풍당당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의 광주 방문 강연 소식에 광주전남촛불행동은 <5·18 모욕, 내란 옹호, 윤석열 하수인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광주 전일빌딩 강연 웬 말인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진숙이 어떤 자인가. 이진숙은 2023년 자신의 SNS에 달린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해당 댓글은 5·18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 칭하고, 광주 시민을 폭도로 매도하며, 전두환이 광주로 인해 애꿎은 희생양이 되었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관련한 내용이 문제가 되자 이진숙은 '좋아요'를 누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손가락 운동에 신경을 쓰겠다'라며 국민을 조롱했다”라고 지적했다.

2024년 7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진숙 당시 방통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5·18 폄훼 혐오 글에 '좋아요' 누른 맥락은 무엇이냐. 광주 민주화 운동인가, 사태인가”라고 질문하자, 이진숙 후보는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이른바 '좋아요' 연좌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인 연좌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는 특히 공직에 임명된다면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 표시하는 것에 조금 더 손가락 운동에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2023년 6월 자신의 SNS 게시글에 달린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도들의 선전선동에 의해 사망자가 속출하게 된 비극의 날'이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황정아 의원이 이어 “북한군이 개입했다 가짜뉴스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물었는데, 이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광주전남촛불행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내란 수괴 윤석열의 방통위원장 이진숙은 방송 장악에 힘썼던 인물이다. 국민이 12·3 내란을 진압한 이후에도, 기자들에게 '내란 혐의가 대법원에서 확정되기 전까지 내란을 확정해서 보도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짓은 방통위원장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기자와 언론사에 '내란 표현 금지'라는 일종의 보도지침을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광주시를 향해 이진숙의 강연을 불허하라고 주문했다. 광주전남촛불행동은 “광주시는 지금 당장 이진숙의 강연을 불허하라”라며 “전일빌딩은 5·18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서 싸웠던 민주화운동 사적지이다. 전두환이 시민들에게 헬기를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발포했던 총탄 흔적이 발견돼, 5·18의 진실을 보여주는 역사 교육의 공간이기도 하다. 오월 정신과 12·3 내란을 극복하기 위해 싸웠던 시민들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에 5·18을 모욕하는 극우 인사의 강연이 말이나 되는가”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내란의 완전한 단죄가 시급하다. '윤어게인'을 외치며 내란 옹호하는 자들이 곳곳에서 날뛰고 있다. 이런 자들의 헛소리를 한 치도 허용해선 안 된다. 이진숙의 강연뿐 아니라 내란 세력들이 더 이상 설치치 못하도록 내란 세력을 철저히 단죄하자”라며 이진숙 전 위원장을 향해 “광주 시민 앞에 사죄하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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