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케이트화에 '존중' 새긴 독일 선수…IOC는 힘겹게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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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선생님을 꿈꾸는 독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대학생 선수' 요세피나 슐뢰르프(22)가 '존중(RESPECT)'라는 단어를 세계 지도로 형상화한 스케이트화를 신고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결국 슐뢰로프는 고민 끝에 '존중'이라는 단어로 세계지도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스케이트화에 새겼고, 마침내 IOC로부터 승인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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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피나 슐뢰르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6/yonhap/20260206002228111ajup.jpg)
(밀라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존중은 나의 언어입니다!"
수학 선생님을 꿈꾸는 독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대학생 선수' 요세피나 슐뢰르프(22)가 '존중(RESPECT)'라는 단어를 세계 지도로 형상화한 스케이트화를 신고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독일 일간지 '젝시셰 차이퉁'은 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드레스덴 출신의 슐뢰르프가 자기 스케이트화를 통해 세계에 '존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슐뢰로프는 그동안 스케이트화에 '증오는 의견이 아니다. 차별은 범죄다' 등의 문구를 새기고 대회에 출전해왔다.
슐뢰로프는 올림픽에서 자칫 정치적 표현으로 비칠 수도 있는 문구가 새겨진 스케이트화를 신을 수 있는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문의했다.
IOC는 6개월의 장고 끝에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시위 포함)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근거로 '착용 금지'라는 공식 결정을 내렸다.
슐뢰로프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는 무엇이든 하고, 무엇이든 입고, 무엇이든 말할 수 있지만 경기 자체에서는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할 수 없다"라며 IOC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이후 슐뢰로프는 문구를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게 처리한 디자인을 다시 제출했지만, IOC는 "신발에 무엇이 쓰였는지 사람들이 질문할 수 있다"라며 또 거부했다.
결국 슐뢰로프는 고민 끝에 '존중'이라는 단어로 세계지도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스케이트화에 새겼고, 마침내 IOC로부터 승인을 받아냈다.
IOC의 승인 과정도 쉽지 않았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3,000m, 팀 추월, 매스스타트 등에 출전하는 슐뢰로프는 "존중은 나의 언어다. 디자인에 담긴 모든 단어가 실제로 '존중'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을 IOC에 증명해야 했다"라며 "새로운 신발이 정말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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