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떨어졌죠"…갭투자 성지 급매물 속속

2026. 2. 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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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압박에 서울 주요 지역에선 아파트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을 낮춘 매물은 더 늘어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곽준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전까지 갭투자가 활발했던 서울 송파구의 9,500여 세대 아파트 단지.

주변 공인중개업소에는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급하게 집을 매도한다는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시세 대비 1억5천 만원 가량 낮춘 급매는 별 표까지 붙여가며 다급하게 손바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현진/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손님 있으면 연락 달라고 하는 입장이라 가격에선 네고(협의)가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죠. '발등에 불 떨어졌다'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데다 보유세 강화 가능성까지 있어 급매는 지금보다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연세 드신 분들은 조금 (급매 의사가) 있으시죠. 보유세 세금 많이 나올까봐. 얼마에 시세 내놔서 조금 조정해준다 이렇게 하시는 거죠."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최고가 대비 4억원 이상 내린 매물이 최근 거래됐습니다.

다만 몇몇 급매를 제외하곤 조일대로 조인 대출 규제에 매수자는 막대한 현금이 필요해 실제 거래량은 많지 않습니다.

<김영옥/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50억 가지고 지금은 작은 평수도 못 사요. 양도세 중과가 된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니까 그 안에 팔고 싶어 가지고 나와 있는 집이 있는데도 매수자가 없어서…"

대통령 경고에 급매물이 곳곳에서 나오며 시장도 반응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5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4주 만에 둔화했습니다.

특히, 강남3구의 상승률이 축소되거나 제자리 걸음하며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남혁우/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양도세 중과 등 세금 가중 부담 우려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 출회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 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다주택자들이 가격을 낮춘 매물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본격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영상취재 신재민]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김형서]

#다주택자 #부동산정책 #토지거래허가구역 #급매물 #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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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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