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선수' 신체 접촉 논란 前 감독, 자격정지 징계 뒤집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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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에서 여성 선수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김완기 전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이 재심을 통해 징계가 취소되고 견책 처분으로 감경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강원도체육회는 전날 2026년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김 전 감독에 대한 '자격정지 1년 6개월' 처분을 견책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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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체육회, 일방적으로 선수 얘기만 듣고 징계 결정"

마라톤 대회에서 여성 선수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김완기 전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이 재심을 통해 징계가 취소되고 견책 처분으로 감경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강원도체육회는 전날 2026년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김 전 감독에 대한 '자격정지 1년 6개월' 처분을 견책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출석 요구서에 김 전 감독에 대한 징계 사유가 구체적으로 기재되지 않아, 언제·어디서·어떤 행위가 문제였는지 명확히 고지되지 않았다고 봤다. 이로 인해 당사자가 충분한 방어권을 행사하는 데 제약이 있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또 일부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면서도 코스 사전 답사 미실시 등을 직무 태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감독의 재량에 따른 전략적 판단의 여지가 있고, 수년간의 지도 성과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국제마라톤 대회서 성추행 논란
김 전 감독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 결승에서 비롯됐다. 자신이 지도하던 여자부 선수 이수민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김 전 감독은 곧바로 이수민에게 달려가 타월로 몸을 감싸려 시도했다. 이어 이수민이 얼굴을 찡그린 채 김 전 감독의 손을 뿌리치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감독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아니냐'며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수민은 성추행엔 선을 그었다. 다만 이수민과 일부 선수들은 김 전 감독의 평소 소통 방식과 언행,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한 아쉬움, 계약 관련 내용 등을 문제 삼아 삼척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삼척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김 전 감독에게 △직무 태만 △직권 남용 △인권 침해 △괴롭힘 등을 사유로 자격 정지 1년 6개월을 의결했다. 신체접촉으로 인한 성추행 등은 선수 당사자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지 않아 진정 사유에 없었다.

"지도했던 선수들이랑 법적 공방은 원하지 않아"
삼척시와 김 전 감독의 계약은 지난해 말로 끝났다. 자격 정지 처분이 풀린 김 전 감독은 삼척시청 외 다른 지자체의 육상 지도자를 알아볼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감독은 이날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삼척시와 체육회가 일방적으로 선수들의 얘기만 듣고 결정한 중징계 처분은 잘못"이라며 "늦었지만 바로 잡혀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도했던 선수들과 법적 공방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감독은 "주변에서 무고 혐의로 소송해 명예를 찾으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되면 선수랑 법적으로 다툼을 벌이게 되는 것 아니냐"며 한때 같이 운동한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으며, 나도 도의적인 책임은 있는 것이니 이만 해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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