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의 역설…4대 금융지주 순이익 18조 넘어 ‘역대급’
[앵커]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거둔 이익이 18조 원대, 역대 최대일 걸로 예상됩니다.
이번에도 이자 장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정부 대출 규제를 빌미로 대출 금리를 높이고, 예금 금리는 낮게 유지한 덕을 봤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금융업계 1위인 KB금융지주는 지난해 5조 8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1년 전보다 15% 많은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신한금융의 연간 순이익도 '5조 클럽'에 바짝 다가섰고 하나은행, 우리은행도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이들 4대 금융의 전체 순이익은 18조 원,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것만큼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벌어들인 돈의 70% 이상이 이자 이익에서 나왔습니다.
대출 이자 등이 많이 들어온 배경, 우선 정부의 대출 규제가 꼽힙니다.
[권대영/당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지난해 2월 : "금융권의 가계 여신 심사 및 관리 체계를 내실화하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은행권은 지난해 가계 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 금리 등을 덧붙여 대출 금리를 올렸습니다.
실제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시기에도 거침없이 상승합니다.
그러면서도 예금 금리는 2%대로 유지했습니다.
빌려주는 값은 비싸게 받고 줘야 하는 이자는 싸게 치는 유리한 영업 구조로 돈을 벌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도/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 : "정책 당국의 금리 결정이라든지 영향을 받는 게 있기 때문에 신상품을 해서 획기적으로 수익이 개선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은행이 자산을 굴려 벌어들인 비이자수익도 1년 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주식 투자 열풍 속에 증권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것도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권은 많게는 기본급의 300%가 넘는 성과급을 지급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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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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