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석유 사라며 "미·중 관계 가장 중요"‥중국 세력권 인정?
[뉴스데스크]
◀ 앵커 ▶
두 달 만에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는 4월 중국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뿐 아니라 에너지를 수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미국의 실리를 짚는 동시에,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중시한다며 중국 측의 명분도 배척하지 않았는데요.
어떤 의도가 있을지, 먼저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 리포트 ▶
작년 11월 이후 두 달 만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한 트럼프 대통령은 늘 그렇듯 그 내용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무역, 군사, 4월 중국 방문, 대만, 그리고 러·우전쟁과 이란 문제 등 전 세계의 중요한 주제들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이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구매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했습니다.
원유 상당량을 러시아와 이란, 베네수엘라에서 수입하던 중국에게 공급분 일부를 미국산으로 바꿀 것을 요구한 겁니다.
원유 공급 문제를 중국에 대한 거래 겸 압박 카드로도 쓰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량을 이번엔 2천만 톤, 다음 연도에는 2천5백만 톤으로 늘리기로 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대두 생산지역은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의 표밭입니다.
논의가 '매우 긍정적'이었다는 말이 맞다면 양측이 상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타협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특히 미국이 중국 측의 대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늘 하는 '시 주석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라는 말을 넘어 '미·중 관계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알고 있다'는 표현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21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저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입니다."
우호적 관계라고 애써 주장한 건 작년 같은 '대충돌'은 피하자는 신호입니다.
자원과 안보 같은 예민한 문제에서 드러내 놓고 싸우는 건 그만큼 버겁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동시에 각자의 세력권을 명시적으로 인정하고 체력을 더 키우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 통화가 2차대전 이후의 강대국 간 '세력권 질서'를 다뤘던 얄타회담 시작일에 맞춰 이뤄졌다는 건 그래서 더 예사롭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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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 권시우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799026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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