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상황엔 '고구마'·속 시원하면 '사이다'…달라진 일상어

김예나 2026. 2. 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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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 흔히 길쭉한 타원 형태로 녹말이 많아 식용하는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덩이뿌리를 뜻한다.

융통성이 없어 답답하게 구는 사람이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황을 고구마에 빗댄다.

조사 결과 '고구마'를 답답한 상황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 이상(56.8%)에 달했다.

'사이다'를 속 시원한 상황에 쓴다는 응답은 71.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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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다'도 긍정적 의미로 바뀌어…국립국어원 '국어 사용 실태 조사'
2025 국어 사용 실태 조사 [국립국어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고구마는 흔히 길쭉한 타원 형태로 녹말이 많아 식용하는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덩이뿌리를 뜻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뜻으로 더 쓰인다. 융통성이 없어 답답하게 구는 사람이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황을 고구마에 빗댄다.

반대로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말이나 행동에는 '사이다'라는 표현을 쓴다.

국립국어원은 5일 전국 만 15∼69세 남녀 3천명을 조사한 '2025년 국어 사용 실태 조사(의미)'를 발표하며 이런 흐름을 소개했다.

2025 국어 사용 실태 조사 [국립국어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사 결과 '고구마'를 답답한 상황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 이상(56.8%)에 달했다.

'사이다'를 속 시원한 상황에 쓴다는 응답은 71.5%에 달했다. 세대별로는 두 표현 모두 20대에서 새로운 의미로 사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은 원래 인간이 자극이나 자극의 변화를 느끼는 성질을 뜻했으나, 최근에는 '감성 카페', '감성 숙소' 등 특별한 분위기나 느낌으로 쓴다는 응답이 70.2%였다.

또 부정적인 의미인 '미치다'를 '사람이나 사물, 현상 따위가 아주 대단하고 훌륭하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한다는 응답도 67%에 달했다.

국립국어원은 "실제 언어 사용 양상을 조사해 국어의 변화 방향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국어사전 기술 및 국어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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