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허리띠 졸라매자 자영업 곡소리…“코로나때보다 심각”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6. 2. 5. 2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혼자 사는 취업준비생 박 모씨(27)는 "대학생 시절 자주 다니던 노래방이나 PC방은 안 간 지 오래"라며 "취업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비싼 돈 내 가며 노는 건 사치라 휴일에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보기 등 저렴한 취미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서울 은평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다 최근 폐업했다는 박 모씨는 "과거에는 젊은 층이 몰려 장사가 잘됐지만, 지금은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도 어려워졌다"며 "주변 노래방들도 손님은 줄어드는데 월세 등 고정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 오픈업 상권분석
매출 타격 팬데믹 때보다 심각
노래·PC방·극장 폐업률 급증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혼자 사는 취업준비생 박 모씨(27)는 “대학생 시절 자주 다니던 노래방이나 PC방은 안 간 지 오래”라며 “취업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비싼 돈 내 가며 노는 건 사치라 휴일에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보기 등 저렴한 취미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실업 한파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젊은 세대가 유흥 활동 소비를 줄이면서 관련 매장 폐업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가 핀테크 기업 ‘핀다’가 운영하는 상권 분석 서비스 ‘오픈업’을 통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젊은 층이 즐겨 찾던 PC방, 노래방, 영화관의 경우 매출이 줄면서 폐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상황은 코로나 시절이었던 2022년보다도 더 심각하다. PC방은 2022년 7463곳에서 2025년 6550곳으로 감소했다. 전체 매출은 같은 기간 7345억원에서 7087억원으로 감소했는데, 2030세대 매출은 6224억원에서 5553억원으로 더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노래방도 2만7400곳에서 2만5024곳으로 줄었다. 전체 매출은 1조1866억원에서 1조594억원으로 줄었고, 2030세대 매출은 3852억원에서 3142억원으로 감소했다.

10년 넘게 서울 은평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다 최근 폐업했다는 박 모씨는 “과거에는 젊은 층이 몰려 장사가 잘됐지만, 지금은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도 어려워졌다”며 “주변 노래방들도 손님은 줄어드는데 월세 등 고정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관의 경우 감소폭이 제일 컸다. 같은 기간 9017곳에서 6477곳으로 감소했는데, 전체 매출은 1조979억원에서 7644억원으로 줄었다. 2030세대 매출은 4647억원에서 2662억원으로 거의 반토막 났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일자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한 젊은 세대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소비 패턴 변화로 연결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 교수는 “취업난과 경쟁 사회 속에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2030세대가 소비를 제대로 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라며 “고용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상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