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인천·경기 선택은] 4-1. “배지 빈자리 어디” 재보선 지역구 '귀 바짝'
경기 남양주을·화성병·고양을
하남갑 4개 지역구 후보군 올라
민주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 시
4월말 사퇴 여부 따라 '분기점'
국힘, 시점 맞춰 후보 관리 채비

6·3 제9회 동시지방선거가 바짝 다가왔다. 국회 선거구 획정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지난 8회 지방선거와 비교해 지역구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문제는 총선 보궐 선거 여부다.
전체적으로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재명 대통령 선출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 인천·경기 모두 민주당이 현역 의원과 조직을 보유한 지역이 많다는 점, 재보선이 '현역 프리미엄'이 아닌 '정권 프리미엄'이 더 크게 작동하는 국면이라는 점이 겹친다.
국민의힘은 광역 및 기초단체장 사수전과 재보선 대응을 동시에 수행해야 해 전선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
▲인천 서구갑? 연수구갑?
현재 인천의 총선 보궐지역은 이 대통령의 당연 퇴직으로 약 1년째 공백기를 맞은 계양구을 선거구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결정 여부에 따라 총선 보궐지역이 1곳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민주당 국회의원 A씨는 "민주당 국회의원 중 인천시장에 출마한 분의 지역구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총선 보궐지역에 해당 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전망"이라며 "아직 당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경선룰 등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선8기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에 맞서게 될 민주당 시장 후보군은 현재 김교흥(서구갑), 박찬대(연수구갑) 국회의원으로 좁혀졌다. 김 의원은 지난달 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박 의원의 경우 설 전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낼 것이라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이미 두 의원은 지역위원장을 사퇴했다.
당내 시장 후보 경선 여부에 따라 서구갑 선거구와 연수구갑 선거구 중 1곳에서 6월3일 치열한 총선 경쟁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이미 두 지역에 대한 총선 보궐 여부를 놓고 인천 정치권의 물밑 움직임은 전광석화다.
민주당에서는 인천시장 도전자 중 당내 경선 여부에 따라 배지로 방향을 급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속사정은 더 복잡하다.
국민의힘의 서구갑 지역구는 사고지구이고, 일부에서는 당무 감사 결과에 따라 상당 지역의 당협위원장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에서 5일 하위 37곳 당협위원장 교체 시기를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
총선 도전 채비에 나선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B씨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으로 복잡했던 당내 사정이 어느정도 해결 가닥을 보임에 따라 당무 감사 결과가 발표됐다"며 "김교흥·박찬대 국회의원 중 1명이 민주당 시장 후보가 되는만큼 당내 총선 출마 눈치싸움이 치열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대상자로 인천시장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전 서구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연수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승연 전 대통령 비서관, 강범석 서구청장,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등으로 좁혀진다.
▲보궐선거 변수 폭 큰 경기도
경기도는 보궐선거 변수의 폭이 더 크다. 60석의 거대 지역구를 가진 경기도 판의 핵심은 민주당 도지사 경선의 흐름이 보궐선거 구도로 곧바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변수는 두 갈래다. 보궐선거가 성립하는지, 그리고 성립한다면 어느 지역이 대상이 되는지가 동시에 움직인다.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외에도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주(남양주시을) 의원은 지난달 초 출마를 공식화했고, 권칠승(화성시병) 의원도 지난 3일 출마를 선언했다.
한준호(고양시을) 의원은 출마 선언 시점이 가깝다는 말이 나오며, 추미애(하남시갑) 의원도 경기도지사 도전 준비가 공개적으로 거론된다.
이로 인해 현재 보궐선거 가능 지역으로는 남양주을·화성병·고양을·하남갑 등 남부 2곳, 북부 2곳이다. 다만 결론은 1곳으로 좁혀진다.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현역 의원이 4월 30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놓는 경우에만, 해당 의원의 지역구 1곳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게 된다.
국민의힘도 경기도지사 후보군 정리와 동시에 '재보선 가능 1곳'에 대한 후보 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최종 후보가 확정되는 순간 해당 지역은 곧바로 국회의원 선거 체제로 전환된다.
국민의힘은 조성대(남양주을), 최영근(화성시병), 조용술(고양시을), 이용(하남시갑) 등이 각각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기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최종 후보가 현역 의원일 경우 4월 30일 사퇴 여부가 재보선 성립의 분기점"이라며 "국민의힘도 그 시점을 기준으로 후보군과 조직을 정비해야 해 준비 일정이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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