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용수·공항 다 갖춘 구미…AI허브 변신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6. 2.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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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시 공단동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에는 토지 평탄화 작업을 마친 4만6000㎡ 규모 용지가 조성돼 있다.

구미시가 AI산업 중심지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풍부한 전력과 제조 데이터, 안정적인 용수 공급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점이 있다.

이에 구미시와 지역 경제계는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을 잇는 철도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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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퀀텀일레븐컨소
AI데이터센터 잇따라 건립
반도체·방산과 AI결합 기대
구미시 전담조직 만들어 지원
"신공항 연결 철도 확충 필요"

경상북도 구미시 공단동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에는 토지 평탄화 작업을 마친 4만6000㎡ 규모 용지가 조성돼 있다. 축구장 6개 크기에 해당하는 이곳은 옛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이 있던 자리로, 2024년 삼성SDS가 매입했다. 향후 이곳에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SDS는 2032년까지 이 용지에 60㎿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6'에서 삼성SDS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사진)은 "삼성SDS의 이번 투자는 구미가 제조업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미시가 'AI산업 허브'로 비상을 준비 중이다. 구미가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제조업 기반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국내외 AI 클라우드 기업들이 잇따라 구미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국가산단 곳곳에는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이어지고 있다. 구미국가산단 1단지 외에도 구미하이테크밸리(구미국가산단 5단지)에도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구미하이테크밸리에는 퀀텀일레븐컨소시엄이 300㎿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퀀텀일레븐컨소시엄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퀀텀일레븐과 영국의 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이 설립한 한국 합작법인이다.

이 컨소시엄은 향후 건설과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만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 최대 규모인 1.3GW까지 단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를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해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최종 사용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국내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대형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삼성SDS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인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 용지. 구미시

구미시가 AI산업 중심지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풍부한 전력과 제조 데이터, 안정적인 용수 공급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점이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핵심 요소다. 경북도는 전력 자립률이 216%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전력이 풍부하다. 여기에다 구미는 5개 국가산단을 보유한 내륙 최대 제조 거점으로 반도체·방산 등 AI 학습에 필수적인 양질의 제조 데이터가 매일 생성되고 있다. 낙동강의 풍부한 용수도 강점이다. 구미시는 제조기업에 AI 팩토리 전환을 지원하고 인재를 양성하고자 올해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조직(TF)도 출범시켰다.

다만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통 접근성을 개선해야 하는 점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구미시와 지역 경제계는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을 잇는 철도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미국가산단과 신공항까지는 거리가 약 10㎞에 불과한 만큼 미래 항공산업 수요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구미시는 신공항 철도 노선이 경제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구미시가 시행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해당 노선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0.922로, 중부내륙철도(0.58) 등 기존 국가철도망 사업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근욱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항공 물류에서 잠재력이 큰 구미에 신공항 연결 철도는 필수"라고 주장했다.

[구미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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