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혔던 중국 다시 본다…한한령 완화 기대에 상하이 진출하는 K패션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6. 2. 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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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업계가 중국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이후 한중 관계 해빙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중국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하이 등 핵심 상권 진출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는 한한령이 거의 끝난 분위기다. 더우인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패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시장 규모가 큰 중국 진출은 다시 필수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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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지난해 12월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현지 고객들의 대기 행렬. [무신사 제공]
국내 패션업계가 중국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이후 한중 관계 해빙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중국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하이 등 핵심 상권 진출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상반기 중 상하이, 항저우 등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는 등 연내 현지 매장 수를 두 자릿수로 늘릴 예정이다. 2030년까지 중국 본토 내에서만 100호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해외 첫 매장이자 중국 1호점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과 첫 해외 편집숍인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를 잇따라 열었다. 진출 100일만에 누적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는데, K패션에 대한 중국 젊은층의 관심을 확인하게 됐다.

스페이스H 상하이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인파가 몰려있는 모습 [LF 제공]
LF는 중국 상하이 신톈디에 ‘헤지스’의 해외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스페이스H 상하이’를 열었다. 신톈디는 상하이 명품 거리로, 서울 중구 명동 ‘스페이스H 서울’에 이어 LF의 두번째 거점 점포다.

LF는 2007년 중국 3대 신사복 기업 중 하나인 바오시냐오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현재까지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에 약 6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헤지스의 중국 매출은 약 4900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2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고하우스가 운영하는 마뗑킴은 올해 중국 현지 매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달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연합뉴스]
과거 중국은 ‘기회의 땅’으로 불렸다. 그러나 2016년 사드(THAAD) 사태 이후 한한령(한류 제한 조치)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던 국내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동안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줄이는 방향을 생존 전략으로 택했다.

최근 들어 이 대통령의 방중과 지난해 11월 열린 APEC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 논의가 재개·확대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중국은 세계 2위 규모의 패션 소비 국가로, 핵심 시장이 됐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5일까지 대중(對中) 섬유 수출액은 13억7000만달러로 12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미국을 앞질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는 한한령이 거의 끝난 분위기다. 더우인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패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시장 규모가 큰 중국 진출은 다시 필수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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