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셀트리온, 나란히 매출 4조 돌파… 올 목표도 양사 모두 5.3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지난해 연 매출 4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는 5조원대 매출목표를 나란히 잡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증권가도 두 기업의 가이던스(실적전망)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1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7.5% 증가한 1조168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5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매출 목표를 5조32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셀트리온도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137.5%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돼 투자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4분기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 이전 영업이익과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이 경쟁해볼 만한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셀트리온 역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올해 매출 목표치를 5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삼성바이오의 목표인 5조3200억원과 거의 비슷하다. 셀트리온은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입찰하는 전략을 통해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을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실제 셀트리온은 지난해 램시마 피하주사(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 스테키마, 옴리클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신규 고마진 포트폴리오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셀트리온은 작년 말 인수를 완료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에서 위탁생산(CMO) 매출이 발생한다. 2029년까지 약 6787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일라이릴리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1조원 규모 이상의 계약만 3건이 넘는다. 수주액은 사상 최초로 6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23년 1조원을 넘긴 뒤 2년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 측은 “4공장 램프업(가동 확대)과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긍정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도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수주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지난달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체제로 전환하면서 수주 경쟁력을 더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는 “삼성바이오 올해 매출 성장률은 19~24% 수준까지 상향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유사한 40% 중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 주가를 각각 210만원, 230만원대로 잡았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고마진 신규 시밀러 침투 확대 등으로 매출 추정치 상향 조정 가능성 존재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각각 26만원, 25만원으로 상향했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