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감귤 가격 많이 올랐네”…가격 급등 반복될 가능성 크다는데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2026. 2. 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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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표 제철 과일인 딸기와 감귤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출하가 늦어지고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과일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

통상 딸기는 11월 이후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폭염·폭우 등 기후 리스크가 농산물 생산에 구조적인 변수로 자리 잡으면서 가격 급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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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와 감귤이 기후 변화와 수급 불안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인 지난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딸기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겨울철 대표 제철 과일인 딸기와 감귤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출하가 늦어지고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과일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 일부 마트에서는 딸기 한 팩 가격이 2만원 안팎에 형성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설향 딸기(특·2kg) 평균 가격은 3만706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올랐다. 과실이 큰 프리미엄 품종인 킹스베리(특등급)는 5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1.6% 급등했다.

소매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딸기 상품 소매가격은 kg당 2만2736원으로 1년 전보다 13.6% 상승했다. 지난달 평균 가격도 전년 대비 4%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상 딸기는 11월 이후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출하 지연으로 초기 공급이 충분히 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와 감귤이 기후 변화와 수급 불안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인 지난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감귤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가격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는 지난해 여름 이어진 기록적 폭염이 꼽힌다. 딸기 모종을 심는 시기가 폭염으로 늦춰지면서 초기 생산 물량이 감소, 이 여파가 겨울 출하 시즌까지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출하가 늦어진 상황에서 겨울철 수요가 집중되자 가격이 자연스럽게 상승 압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소비가 몰리는 2월까지는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며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감귤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 3일 가락시장에서 하우스 감귤(특·3kg) 가격은 3만832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상승했다. 가을철 폭우와 이상 고온으로 전체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하급 물량 비중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은 상급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평균 가격이 밀려 올라가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또 하등급 감귤(3kg)도 1만5912원에 거래되며 최근 7일 평균 대비 50% 넘게 뛰었다. 이른바 ‘파지’로 분류되는 저품질 감귤 가격까지 오르면서 감귤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과일 가격 상승을 일시적 현상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본다. 폭염·폭우 등 기후 리스크가 농산물 생산에 구조적인 변수로 자리 잡으면서 가격 급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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