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쓰고 9일 쉰다 vs 눈치 보여 출근"…설 연휴 전 직장인 두 얼굴
연차 이틀 계획 대기업 직장인이 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43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의 2026 설 연휴 풍경'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6%가 공식 연휴에 개인 연차를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사실상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설 연휴를 확장하겠다는 셈이다.
올해 공식 설 연휴는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이지만, 19~20일 이틀 연차를 쓰면 주말을 포함해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다. 실제로 이틀 모두 연차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38.1%였고, 하루만 사용하겠다는 답변도 23.5%에 달했다.
연차 사용률은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중견기업 직장인의 연차 사용 계획 비율이 70.4%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70.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소기업(57.7%)과 공기업·공공기관(57.3%)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대기업 직장인의 절반 이상(53.1%)은 연차 이틀을 모두 사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연차를 쓰는 직장인들의 설 연휴 계획은 비교적 단순했다. 가장 많은 45.2%가 고향이나 부모님 댁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답했고,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도 39.3%에 달했다. 국내 여행(23.9%), 해외 여행(12.2%)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연차를 사용하지 않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연차를 쓰지 않아도 충분히 쉰다"(42.4%)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일이 많아서"(30.2%), "동료들의 눈치가 보여서"(22.7%)라는 현실적인 답변도 뒤따랐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직장인들의 또 다른 관심사는 '명절 상여금'이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9%가 이번 설에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했다. 다만 27.7%는 받지 못하며, 31.4%는 아직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상여금 지급 여부 역시 기업 규모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 직장인의 62.7%가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32.3%에 그쳤다. 중견기업(49.4%)과 공기업·공공기관(47.6%)은 그 중간 수준이었다.
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원래 명절 상여금이 없다"(39.9%)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경영상의 어려움"(19.3%)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연차를 쓰느냐, 눈치를 보느냐. 상여금을 받느냐, 못 받느냐. 설 연휴를 앞둔 직장인들의 선택은 다르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명절 풍경이 더 이상 '한 가지 모습'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1.48%포인트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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