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역대 최대 ‘매물폭탄’ 던진 외국인… 코스피, 4% 가까이 급락

강정아 기자 2026. 2. 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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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일일 순매도액, 사상 최대
개인 역대 최대인 7조원 넘게 순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차익 실현… 5~6% 하락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뉴스1

5일 코스피 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하면서 5160선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5조원이 넘는 물량을 던진 탓이다. 코스닥 지수도 3.5% 급락했다. 개인이 7조600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1998년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넘게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3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조원 넘게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직전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2021년 2월 26일 3조334억원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7.53포인트(3.86%) 하락한 5163.5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가 재점화되며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103억원 규모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대거 팔아치웠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투자 심리 약화와 함께 지수가 하락했다”며 “특히 외국인 순매도분 중 약 4조3000억원이 전기전자 업종에 몰리며 관련 종목들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관 역시 2조692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은 이들의 물량을 모두 받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가 이날 6조7785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난 2일에 이어 최대 순매수액을 재차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가 6%, 삼성전자와 HD현대중공업이 5% 넘게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33% 급락했다. 그 외 현대차(-3.08%), LG에너지솔루션(-1.86%), 기아(-0.38%) 등이 내림세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1.02포인트(3.57%) 하락한 1108.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조8613억원, 기관이 53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903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또한 일제히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천당제약(-7.88%), 레인보우로보틱스(-6.08%)가 크게 하락했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HLB 등이 4%대 약세였다. 에이비엘바이오(-3.37%), 리노공업(-2.55%), 코오롱티슈진(-0.50%) 등도 주가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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