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서방에서 트럼프 맞설 ‘대항마’로 부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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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독주가 계속되는 서방 세계에서 영국도, 독일도, 프랑스도 아닌 스페인 정상이 '트럼프 대항마'로 급부상할 수 있을까.
앞서 트럼프가 "손봐줘야 할 대상" 1순위로 지목한 페드로 산체스(54) 스페인 총리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스페인은 트럼프의 말에 아랑곳없이 "우리나라 입장에서 국방비는 GDP 대비 2.1%가 합리적 수준"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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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회원국이면서 ‘GDP 대비 5%’ 국방비 거부
트럼프, “혼 내주겠다” 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독주가 계속되는 서방 세계에서 영국도, 독일도, 프랑스도 아닌 스페인 정상이 ‘트럼프 대항마’로 급부상할 수 있을까. 앞서 트럼프가 “손봐줘야 할 대상” 1순위로 지목한 페드로 산체스(54) 스페인 총리가 주인공이다.
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산체스는 이날 NYT 기고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대놓고 성토했다. ‘나는 스페인 총리다. 서방이 이민자를 필요로 하는 이유’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산체스는 “일부 지도자는 불법적이고 잔인한 작전을 통해 그들(이민자)을 사냥해 추방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여기서 ‘일부 지도자’는 명백히 트럼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무자비한 수색 과정에서 무고한 미국 시민 2명이 목숨을 잃은 점을 직격한 셈이다.

트럼프의 대표적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라는 구호를 비웃는 조롱도 잊지 않았다. 산체스는 “마가 지도자들은 이민자의 대대적 수용이 ‘자살 행위’라고 선동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말에 속지 말라”며 “(이민에 관대한) 스페인은 3년 연속으로 유럽 주요국들 가운데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기록하는 중”이라고 자랑했다.
산체스는 극우에 가까운 트럼프와는 정반대로 좌파 성향 정당인 사회노동당 소속이다. 2018년 6월 총리가 된 뒤 8년 가까운 긴 기간 동안 집권하고 있다.
스페인은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두 번쨰 임기를 시작한 뒤 나토 동맹국들을 향해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는 무임승차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방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엄포를 놓았다. 이에 지난 2025년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대표들은 트럼프 요구를 수용해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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