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갯수 제한' 사라져…무한 군비 경쟁 시대
[앵커]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마지막 남은 핵 군축 조약이 연장 합의 없이 오늘(5일) 공식 만료됐습니다.
전 세계가 무제한 핵 군비 경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러시아의 핵탄두 수를 제한해 온 신전략무기감축조약, '뉴스타트'가 공식 효력을 상실했습니다.
지난 2011년 발효된 이 조약은 1972년 전략무기제한협정 이후 54년간 쌓아온 양국 핵 통제 역사의 마지막 안전장치였습니다.
양국은 이 조약에 따라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수를 총 1,550개로 제한해 왔습니다.
앞서 러시아가 1년 연장을 제안했으나 미국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결국 연장 합의가 무산됐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21세기에 진정한 군비 통제를 하기 위해서는 핵무기를 빠르게 늘리는 중국을 포함하지 않고 불가능합니다."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새로운 3자 협상을 추진 중이지만, 중국은 핵무기 보유량 차이를 이유로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가 세계 핵탄두의 90%를 보유한 가운데, 중국의 핵탄두는 현재 600여 개에서 2030년 1천 개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조약 만료에 따라 "이제 어떠한 의무에도 구속되지 않으며, 조치 선택의 자유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 크렘린궁 보좌관> "푸틴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안보 정세를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유엔은 미국과 러시아에 즉각적인 후속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조약 만료 직전 시진핑 중국 주석과 화상 회담을 갖고 전략적 안보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한스 크리스텐센 / 미국 과학자 연맹> "국제 규범·합의들은 무너지고 핵전력 증강·현대화가 진행 중입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전면적인 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징후들이죠."
50년 넘게 이어진 핵 통제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핵보유국 간 군비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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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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