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청년 사회적 비용 연 5조원 넘어…‘쉬었음’ 단계 조기 개입 관건

김영희 2026. 2. 5. 1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의 집에만 머무는 '은둔 청년'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5조원을 웃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경제인협회와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공동으로 작성한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은둔 청년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24년 기준 5조2870억원으로 추정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경협·보사연 보고서…실업 장기화 시 은둔 확률↑
만 19∼34세 ‘은둔 청년’ 2024년 기준 53만7863명
은둔 청년 1인당 연간 비용 약 983만원으로 산출
▲ 챗GPT 생성
거의 집에만 머무는 ‘은둔 청년’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5조원을 웃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음’ 상태에 놓인 청년층에서 은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게 높아, 이 단계에서의 선제적 정책 개입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5일 한국경제인협회와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공동으로 작성한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은둔 청년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24년 기준 5조287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번 분석은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3월 발표한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이뤄졌다.

보고서는 임신·출산·장애를 제외한 사유로 거의 집에만 있는 만 19∼34세 청년을 ‘은둔 청년’으로 정의했다. 이에 해당하는 인원은 2024년 기준 53만7863명으로, 전체 청년층의 5.2% 수준이다.

은둔 청년 1인당 연간 비용은 약 983만원으로 산출됐다. 이 가운데 생산성 비용이 947만2000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정책 비용은 3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생산성 비용은 은둔 청년이 비은둔 청년에 비해 출산과 경제활동 참여가 적고, 직무 성과가 낮아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을 의미한다. 정책 비용에는 고용보험 지출 19만1674원과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 16만6166원이 포함됐다.

특히 보고서는 ‘쉬었음’ 청년 집단이 은둔으로 전환될 위험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쉬었음 청년의 은둔 확률은 17.8%로, 취업 청년(2.7%)의 6.6배에 달했다. 쉬었음 청년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최근 일주일간의 활동 상태를 묻는 질문에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경우를 뜻한다.

실업 청년의 경우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은둔 확률이 가파르게 높아졌다. 구직 1개월 차에는 15.1%였던 은둔 확률이 14개월 차에는 24.1%로 상승했고, 42개월 차에는 약 50%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은둔 청년에 대한 사후 지원을 넘어, ‘쉬었음’ 단계에서 고립·은둔으로 이어지는 위기 경로를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정책 설계의 핵심”이라며 “쉬었음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을 각각 대상으로 한 정책의 전문성을 확보하되, 청년의 삶의 흐름 속에서 위기 전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쉬었음 단계에서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의 고도화, 취업 연계형 일 경험 확대, 직장 적응 지원 강화가 과제로 제시됐다. 이미 고립·은둔 단계에 진입한 청년층에 대해서는 밀착 사례관리와 전담 조직 확대, 공동생활을 통한 생활 루틴 형성과 대인관계 연습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청년미래센터 등 전담 조직을 확충해 개인별 밀착 관리를 강화하고, 청년층의 구직과 일 경험 기회를 체계적으로 넓혀가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