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폐렴구균 백신 국가예방접종, 단백결합 백신으로 확대 필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어르신 폐렴 예방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폐렴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폐렴 사망자의 약 90%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고령층 폐렴 예방의 해결책 마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서는 어르신 폐렴의 위험성과 예방 정책 및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서명옥 의원은 "폐렴은 고령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어르신들의 생명과 직결된 폐렴 예방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효과적인 해법은 예방이며, 그 핵심 수단인 예방접종 정책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예방접종 정책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국가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노인회 이중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현실을 고려할 때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정책 과제"라며 "어르신의 건강권을 보다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정책 방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창오 교수(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는 '고령 인구에서의 감염질환과 국가예방접종(NIP) 확대의 중요성'이란 주제 발표에서, "폐렴 치료 과정에서 항생제 사용으로 감염은 호전될 수 있으나, 노인성 질환의 특성상 장기 입원으로 인해 근력과 운동 기능 저하 등이 심각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울감 등 퇴원 이후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고령층 폐렴 예방을 위한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 이세원 교수(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는 '폐렴 예방접종 및 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기존 다당질 백신은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반면, 단백결합 백신은 예방 효과가 높고 지속 기간이 길다는 점을 설명하며 현행 국가예방접종 백신이 최신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에는 23가 다당질 백신(PPSV23)에만 국가예방접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질병청의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연구에서도 65세 이상 노인 대상 단백결합 폐렴구균 13가 백신의 도입이 2순위로 나타났음에도 재정적 문제 등을 이유로 도입이 무산되는 중이다.
이어진 토론에서 대한노인회 김우중 사무총장은 "폐렴 감염 예방은 더 이상 이론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며, "단순히 예방접종 비용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환자 본인과 가족이 겪는 고통, 삶의 질 저하까지 종합적으로 비교·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봉길 사무관(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은 "폐렴은 초고령사회에서 삶의 질과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사망 원인"이라며, "정부도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예방접종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진 과장(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은 "감염성이 높은 폐렴구균의 종류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혈청형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백신 특성, 질병 범위, 비용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인 접종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