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톤급 대형 크롤러 크레인 국산화…“안전사고 줄이고 수입 대체 효과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과 기업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150톤급 지능형 대형 크롤러 크레인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생기원은 크레인 작업 중 발생 가능한 위험 상황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지능형 안전관리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총괄 주관기관인 신대수 지이산업 대표는 "국내 기술로 150톤급 크롤러 크레인을 설계·개발하고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합 적용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형 안전사고를 줄이고, 수입 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과 기업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150톤급 지능형 대형 크롤러 크레인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비전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운전자에게 위험을 경고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은 한국건설기계연구원(한건연), 관련기업들과 함께 대형 크롤러 크레인을 자체 설계·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안전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춘 지능형 제어기술이 적용됐다. 수입에 의존해온 관련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산업통상부의 기계장비산업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생기원, 한건연, 지이산업, 플렉스시스템, 한국크레인협회, 성보P&T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을 개발했다.
크롤러 크레인은 150톤급 이상의 대형 건설·토목 공사 현장에서 중량 구조물을 인양하거나 설치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로, 사고 발생 시 중대재해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 험지의 비정형 작업 환경에서 지반 상태 변화, 하중 이동 등 다양한 변수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이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해 주로 운전자의 숙련도와 현장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150톤급 이상의 크롤러 크레인은 일본·독일 등 해외에서 수입된 중고 장비가 주를 이루고 있어 노후화 문제도 있다.
생기원은 크레인 작업 중 발생 가능한 위험 상황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지능형 안전관리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김병학 모빌리티·로봇시스템그룹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크레인 작업 공간 내 작업자와 인양물, 구조물 등의 주요 객체를 3차원으로 인식하고 이들 간 거리를 추론하는 3차원 작업환경 인식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개발된 알고리즘은 원거리용 전자광학 센서 시스템과 연계돼 약 0.3미터 수준의 거리 추론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크레인 운전자가 작업 중 근접 위험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호연 한건연 설계최적화그룹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크레인 운용 중 장비 안정성을 판단하기 위한 전도·전복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전도·전복 예측 알고리즘은 크레인에 탑재된 각종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하중 상태와 장비 자세 변화를 분석할 수 있도록 개발돼 험지 운용 환경에서 크롤러 크레인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사전 정보를 제공한다.
사업 주관을 맡은 지이산업은 플렉스시스템과 함께 150톤급 크롤러 크레인을 설계·제작하고, 운용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크레인에는 생기원과 한건연이 개발한 통합 센서 및 제어 시스템, 전도·전복 예측 알고리즘, 3차원 작업환경 인식 AI 기술,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등 4대 핵심 요소 기술이 통합 적용됐다. 한국크레인협회는 현장 수요를 토대로 개발된 기술의 표준화를 진행했다.
김병학 수석연구원은 “운전자가 작업 환경과 장비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이라고 설명하며 “크레인 전도 및 전복, 작업자 충돌, 구조적 휨 등의 중대재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괄 주관기관인 신대수 지이산업 대표는 “국내 기술로 150톤급 크롤러 크레인을 설계·개발하고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합 적용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형 안전사고를 줄이고, 수입 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