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공원 이전 논란’ 우희종 마사회장, 출근 첫날 노조와 마찰

이원근 기자 2026. 2. 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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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노조, 우희종 마사회 회장 출근 저지 운동 전개
노조 측 "말산업 숨통끊는 졸속 발표 철회하라"
우 회장 “국토부에 마사회 이전에 대한 입장 분명히 요구해야”
▲ 한국마사회 노조가 5일 한국마사회 본관 앞에서 과천 경마공원 이전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이원근기자

한국마사회 신임 회장으로 임명된 우희종 회장 출근 첫날 마사회 노조와 마찰이 빚어졌다.

마사회 노조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과천 경마공원 이전 계획에 대해 반발하면서 본관 현관을 막아서고 우 회장에게 이전 계획 철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30분쯤까지 한국마사회 전임직노동조합, 한국마사회 경마직노동조합,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은 연대해 우 회장에 대한 출근 저지 운동을 펼쳤다.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본관 정문 앞에서 '말산업 숨통끊는 졸속 발표 철회하라', '협의 없는 불통 행정 말산업 사망선고'와 같은 문구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국마사회 노동조합과 말 산업 종사자들은 정부의 경마공원 이전 발표를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행정 폭거로 규정한다"며 "사고는 정부가 치고 수습은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회장은 우리 직원들에게 경마공원 이전 계획안을 만들라고 강요하지 말라"며 "우 회장은 경마공원 이전 철회와 대책을 발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과천 경마공원과 국군방첩사령부 등을 포함한 과천시 주암동 일원에 9800호 주택 공급을 하겠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과천 경마공원은 경기도 내 타 지역으로의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는 계획도 나왔다.

이에 대해 노조는 경마공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2만400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전 계획은 생존권을 빼앗아 가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 우희종 신임 마사회장이 5일 한국마사회 본관 앞에서 입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원근기자

이날 오전 첫 출근을 한 우 회장은 노조 측과 만나 "정부가 단초를 제공했고 정부가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며 "주택 공급에 대한 국가 정책은 국민이 수용해야겠지만 목적이 타당하다고 해서 과정이 무조건 정당화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국토부가 마사회 상황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국토부에 이전 계획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집행부는 집행부 대로, 노조는 노조대로 여러 경우의 수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지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무런 대책 마련 없이 무대응으로 감정적 주장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여기 나와 계신 분들의 뜻에 100% 공감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노조 측이 제시한 '경마공원 이전계획 철회 탄원서'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한국마사회 본관 1층 대강당에서 전조합원 총회를 열고 정부의 정책 결정을 규탄하는 선포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복한·이원근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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