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5’가 재증명한 연프에서 패널의 중요성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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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연애사만큼 흥미로운 대화 소재가 또 있을까.
게다가 그 대상이 공동으로 아는 이라면, 누군가가 듣거나 목격한 장면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당사자들의 내면을 무대 위에 올려 이러쿵저러쿵 추적하고 판단하는 과정은 단연코, 사회화된 인간에게 제공되는 쉽게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와중에 패널 가운데 한 명이 그래도 숟가락 정도는 놓을 수 있지 않냐며 반문하자, 또 다른 패널이 쇠붙이(숟가락)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다며 받아쳐 버린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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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남의 연애사만큼 흥미로운 대화 소재가 또 있을까. 게다가 그 대상이 공동으로 아는 이라면, 누군가가 듣거나 목격한 장면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당사자들의 내면을 무대 위에 올려 이러쿵저러쿵 추적하고 판단하는 과정은 단연코, 사회화된 인간에게 제공되는 쉽게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시즌5에 들어선 넷플릭스 ‘솔로지옥’이 놀랍게도, 여전히 성황리에 진행 중에 있다. 연애 프로그램으로서 좀 더 노골적인 표현을 드러내는, 과감하고 담대한 기획으로 첫 등장 당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으긴 했으나 한편으론 이런 자극적인 만듦새가 언제까지 유효할지 의뭉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모든 불신에 찬 우려를 뒤집고 무려 다섯 번째 시즌에서도 식지 않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 비결로 패널의 힘을 꼽을 수 있겠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들이 발휘하는, 프로그램에 실린 이야기를 가장 먼저 접하고 리액션을 취하는 첫번째 리뷰어로서의 능력이다.
“우리가 오해를 빨리 하는 편이긴 해요”
일례로 뒷짐을 지고 등장한 어느 출연자에 관한 대목을 들 수 있겠다. 뒷짐 진 모습에 양반 출신이냐고 우스갯소리를 건네다가, 이게 다른 이들이 식사 준비를 할 때에도 이어지자 곧바로 한소리씩 던지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사실 출연자는 생당근 알레르기가 있었고 이에 오해했다며 바로 사과를 하는데 ‘킥’은 따로 있다.

와중에 패널 가운데 한 명이 그래도 숟가락 정도는 놓을 수 있지 않냐며 반문하자, 또 다른 패널이 쇠붙이(숟가락)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다며 받아쳐 버린 게다. 해당 장면을 시청한 이들이 내심 느끼고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딱 짚어 말할 수 없던 어느 생각을 일명 ‘앞담화’으로 시원하게 내뱉어준 셈으로, 그야말로 육성으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제대로 만끽하는 순간이다.
으레, 평소 직설적으로 말하거나 위트를 잃지 않는 유형의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어떤 장면에 대해, 그것도 타인의 것을 놓고 ‘사실은 그런 거 아냐?’하고 농담 섞인 직언을 던지면 통쾌하기 이를 데 없다. 여기서 핵심은 타인의 것, 이야기를 나누는 누구와도 깊게 관련되지 않은, 적절한 거리감을 가진 인간관계 속에 놓인 지인 정도의, 완벽한 타인의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겠고.
‘솔로지옥 시즌5’ 패널이 보이는 발화의 방식으로, 대중이 프로그램의 본론이 되는 출연자들의 서사만큼 이것을 보고 덧붙이는 패널 간 대화를 비중 있게 보는 까닭이다. 게다가 방송프로그램의 장점이 무엇인가. 앞담화 또는 뒷담화하는 이들과 그 대상이, 웬만한 인연이 아니고서는 특별히 마주치거나 볼 일이 없는, 시청자와 방송 출연자로서의 관계로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리고 앞장서서 욕해 주는 패널의 존재가 선사하는 선순환도 있다. 자칫 지나친 비난의 손가락질 속에 놓일 수 있는 출연자들의 행태를, 그저 하나의 웃음을 안기는 소재로 변주해 준다고 할까. 이는 일반인 출연자에게 반드시 주어져야 할 보호의 기능으로 덕분에 대중은, 애꿎게 ‘척’하지 않고 솔직하고 유쾌하게 내뱉는 패널과 함께 연애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유희를 오롯이 누리기만 하면 되는 게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etvidet@naver.com, 사진 = 넷플릭스 SNS]
솔로지옥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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