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따뜻했던 거목의 그림자” 故 정창선 회장 추도식 거행
유가족·임직원 등 60명, 마지막 배웅
정원주 회장 “훌륭한 기업가, 따뜻했던 아버지”
![故정창선 헤럴드·중흥건설그룹 회장 발인일인 5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그룹 본사 앞에서 임직원들이 정 회장을 추모하고 있다. 이날 임직원들은 고인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광주=박해묵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5/ned/20260205100847696kyrd.jpg)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광주)신동윤 기자] 고(故) 정창선 헤럴드·중흥건설그룹 회장의 추도식이 5일 열렸다. ‘광주·전남의 큰 어른’, ‘건설업계 거목’으로 불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유가족과 임직원, 건설업계 인사 등 약 60명이 새벽부터 자리를 함께했다.
추도식은 광주광역시 서구 VIP장례타운에서 이날 오전 6시 20분부터 약 28분간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스님들의 타종 소리와 함께 추도식이 진행됐고, 고인의 영정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영결식장에는 생전 동탑산업훈장 포상 당시 사진이 걸렸다.
![5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VIP장례타운에서 故정창선 헤럴드·중흥건설그룹 회장의 발인이 거행됐다. 추모객들은 두 손을 모은 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광주=박해묵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5/ned/20260205100848033mldl.jpg)
장남인 정원주 중흥건설그룹 부회장 겸 헤럴드·대우건설 회장이 관 위로 국화를 헌화했다. 뒤이어 유가족들도 하나 둘 헌화했다. 추모객들은 두 손을 모은 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곳곳에서는 고인과 추억을 떠올리는가하면, 고개를 숙이고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모습이 이어졌다.
추도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추도사, 유가족 인사, 배례, 폐식 및 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어두운 조명 속 스크린 화면을 통해 고인의 생전 목소리가 나오자 장내 곳곳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보였다.
장례준비위원장을 맡은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추도사에서 “고인께서는 한 기업인을 넘어 시대의 격랑을 온몸으로 견디며, 원칙으로 길을 만들어 오신 지역의 큰 어른이셨다”며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나무였고, 겨울에도 따뜻함을 내어주던 보금자리이자 편안한 집이었으며,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품어주던 무등산 같은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한 회장은 “회장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불굴의 도전과 정직한 경영, 존중과 신뢰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회장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상만 중흥그룹 부회장도 “직원들의 대소사를 하나하나 챙기며 정을 베푸셨던 회장님은, 일과 관련해서는 엄격하셨다”며 “‘안정 속의 성장’을 원칙으로 실천해 오신 회장님의 모습은 중흥을 오늘날 대한민국 대표 건설 그룹사로 존재케 한 기준점이었다”고 추억했다.
이 부회장은 “정원주 부회장님과 직원 모두는 한마음으로, 회장님의 염원이었던 세계 초일류 건설기업 중흥그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故정창선 헤럴드·중흥건설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5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VIP장례타운에서 거행됐다. 상주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겸 헤럴드·대우건설 회장이 추도사를 하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광주=박해묵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5/ned/20260205100848401owtk.jpg)
뒤이어 정원주 회장은 유가족들을 대표해 추모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원주 회장은 “아버지께서는 평생을 건설 산업에 몸 담으시며 회사를 창업하고, 그룹을 이끌어 오신 훌륭한 기업가”라며 “또 가족에겐 한없이 따뜻하고 인자한 아버지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과 인연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셨고, (이는) 어떤 수업료를 내고도 얻을 수 없는 것”이라며 “당신에 대한 헤아릴 수 없는 존경과 그리움을 오래도록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겨주신 남겨주신 가르침과 뜻을 바탕으로 중흥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자유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삶을 실천하고 노력하겠다”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5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VIP장례타운에서 故정창선 헤럴드·중흥건설그룹 회장의 발인이 거행됐다. [광주=박해묵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5/ned/20260205100848701miax.jpg)
발인 이후 장지로 이동 하기 전 광주시 북구 신안동 본사 앞에서는 노제가 진행됐다. 검은 옷차림을 한 중흥그룹 임직원들은 그리움과 감사함을 담아 고인에게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길은 출생지였던 광산군 지산면 지야리(용전)를 거쳐 화장지인 영락공원을 지나 골드레이크컨트리클럽(CC), 화순개천사 순으로 이어졌다. 2000년대에 개장한 골드레이크CC는 중흥그룹이 레저사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 상징적인 곳이다. 장지는 고인의 추억이 깃든 곳으로 추후 공개 예정이다.
3일간 이어진 장례기간 동안 정·재계 인사는 물론 종교·교육계, 문화·체육계, 일반 시민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아 고인이 남긴 업적을 가늠케했다.
![5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VIP장례타운에서 故정창선 헤럴드·중흥건설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장례 기간동안 정·재계, 종교·교육계, 문화·체육계 등 곳곳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광주=박해묵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5/ned/20260205100849017heog.jpg)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992년 처음 만났을 당시 허름한 점퍼 차림에 털털한 운동화를 신고 다니던 검소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가장 건실했던 사업가, 가장 모범적인 기업인, 가장 검소했던 어른으로 오랫동안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도 “한마음장학재단을 통해 수많은 인재와 지역사회에 꿈의 날개를 달아주던 뒷모습은 우리 사회에 울림을 줬다”며 “위대한 여정에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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