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진객인데…울산 찾는 떼까마귀 줄어드나
[KBS 울산] [앵커]
겨울철 울산을 찾는 떼까마귀는 다른 도시와 달리 귀한 손님 대접을 받습니다.
태화강 대숲 위를 뒤덮는 군무는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그런데 떼까마귀 중 일부가 먹잇감을 찾아 울산을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을 진 하늘을 까만 점으로 수놓은 까마귀들.
낮 동안 먹이 활동을 하다가 대숲에서 잠을 청하기 전 군무를 펼칩니다.
떼까마귀의 최대 월동지인 울산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떼까마귀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합니다.
[김명복/울산시 중구 : "까맸지. 지금도 까맣긴 까매도 옛날 요량하면 (줄었어)."]
국립생물자원관의 개체수 조사에서도 2020년 11만 마리에 달했던 떼까마귀가 4년 만에 5만 마리 수준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7만여 마리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떼까마귀의 먹잇감이 줄어든 탓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먹이를 찾아 부산과 경남 김해까지 이동하다 보니, 보금자리인 울산 태화강 대숲으로 돌아오지 않는 무리가 생긴다는 겁니다.
[이종남/부산경남생태도시연구소 박사 : "김해시의 먹이터 농경지와 부산 서부 지역의 도심에 잠자리를 하는 무리로 크게 지금 둘로 나뉘어져 있는 상태고."]
울산의 경우 떼까마귀의 자연 서식지가 도심과 떨어져 있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먹이터 조성 등 개체수 보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인석/녹색에너지포럼 사무국장 : "울주군의 북부 지역, 봉계 지역에다가 떼까마귀들의 먹이터를 만들어주고 먹이원을 공급해 주는 방법을 만든다면 취식 반경이 짧아지게 되면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유지될 수 있지 않을까..."]
울산시는 "자체 조사 결과 최근 3년 사이엔 큰 개체수 변화가 없었다"며, "관찰을 계속하며 안정적인 서식지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김홍희 기자 (m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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