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가수 때문에 울고불고” 멕시코 방송서 BTS 팬덤 폄하 논란

이은영 2026. 2. 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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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한 TV 방송에서 출연자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BTS 팬덤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물티메디오스 '채널 6'(카날 6)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방송된 연예 전문 프로그램 '치스모레오'(Chismorreo·가십·험담)는 BTS 월드투어 멕시코시티 공연을 둘러싼 티켓 예매 불공정 논란을 주요 화제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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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절반은 초교 중퇴” 막말도
▲ 그룹 방탄소년단(BTS) 위버스 라이브/연합뉴스
멕시코의 한 TV 방송에서 출연자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BTS 팬덤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물티메디오스 ‘채널 6’(카날 6)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방송된 연예 전문 프로그램 ‘치스모레오’(Chismorreo·가십·험담)는 BTS 월드투어 멕시코시티 공연을 둘러싼 티켓 예매 불공정 논란을 주요 화제로 다뤘다.

해당 방송은 좌석 배치도 미공개, 불분명한 수수료 구조, 티켓 재판매 사전 모의 의혹과 함께 이에 대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대응 조처 발표 등을 리포트 형식으로 소개했다. 영상을 본 패널들은 인기 콘서트에서 티켓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방송인 루이사 페르난다는 “예컨대 2월에 열리는 샤키라 콘서트 역시 매진됐다”며 “비싼 푯값으로 착취당한다고 느끼면서도 사람들의 판단력은 이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자인 파비안 라바예는 “만약 내게 17살 딸이 있다면 숙제나 하게 할 것”이라며 “어떤 무명 가수 콘서트 때문에 울고불고할 때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나오는 동안 TV 화면에는 BTS의 사진과 영상이 함께 비쳤다.

사회자가 “많은 아이가 BTS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게 꿈”이라며 제지에 나섰지만, 페르난다는 “장담하는데 팬들 절반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마쳤으면서 콘서트를 보러 가려고 할 것”이라며 근거 없는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평일 매일 오후 시간대에 편성된 이 프로그램은 제목 그대로 연예계 소식을 자극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회차 영상에서도 출연자들이 여과 없는 언행으로 시선을 끌려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BTS와 팬들에 대한 출연자들의 발언은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현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멕시코 ‘아미’(ARMY·BTS 팬덤 이름) 주요 소셜미디어와 해당 방송 클립에는 학력에 대한 편견과 팬심 조롱을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게시됐다.

“여성에게 욕설을 퍼붓는 가수의 노래나 남자에게 좌절해 우는 여자를 다룬 노래보다 내 딸이 BTS를 듣는 게 1000배는 낫다”, “글로벌 가수를 향한 시샘의 본보기”, “사회에 아무런 긍정적 기여도 하지 않는 순수한 가십 프로그램”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BTS 팬들이 ‘세법 석사 학위 소지자’, ‘외과 의사’, ‘생명공학자’ 등 자신의 학력과 직업을 인증하는 글도 이어졌다.

한편 BTS의 멕시코시티 공연은 5월 7일과 9∼10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더 많은 콘서트 지원 요청’ 서한을 보냈다고 밝힌 셰인바움 대통령은 “BTS에 대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제작사 측에도 의견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답신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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