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처녀 수입하자" 진도군수 발언에…"문제 있다" 비판 쏟아져

채나연 2026. 2. 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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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 대책 언급 과정서 논란
강기정 시장 "잘못된 이야기" 지적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공개 행사에 참여한 김희수 진도군수가 인구소멸 대응책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오후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희수 진도군수. (사진=목포MBC 유튜브 캡처)
4일 오후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전남 서부권 주민을 대상으로 한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서부권 기초자치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이날 인구소멸 대응책 관련 질의응답 시간에 마이크를 잡은 김희수 진도군수는 “전국 89개 인구소멸 지역 가운데 20%가 전남에 있다”며 “광주·전남이 통합을 계기로 인구소멸 문제를 법제화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를 수입해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는 등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람이 없는데 산업만 살리면 제대로 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은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전파됐다.

김 군수의 발언 직후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으나 곧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인구 절벽에 대한 절박함이 거친 표현으로 나온 것 같다”면서도 “외국인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하고 특정 국가를 지칭한 것은 다문화·인권·성인지 감수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외국인을 노동력이나 결혼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는 공론의 장에서 언어 선택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군수의 발언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도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강 시장은 “여러 해법이 있을 수 있는데 외국인 결혼이나 수입 이건 잘못된 이야기다”라며 “지역에 산업이 있어야 출생률도 인구도 늘어난다. 결국 해법은 산업을 키우는 데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위해 권역별로 진행 중인 행사 가운데 하나로 주민들과 시·도지사가 직접 소통하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채나연 (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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