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제멋대로' 호날두, 알 나스르 명단 제외→사우디 탈출 시도..."맨유 이적은 없을 것" 친정 복귀는 가능성 낮아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중동 무대의 상징과도 같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거취가 다시 축구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온 그가 새로운 선택을 고민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유럽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특히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다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이른바 ‘3번째 복귀 시나리오’가 등장하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논란의 중심에는 최근 불거진 경기 불참 사건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 경기 명단에서 스스로 빠지는 선택을 내렸고, 이는 단순한 체력 안배가 아닌 구단과의 갈등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팀이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도 핵심 공격수의 이탈은 내부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겼다.
이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이적설이 고개를 들었다. 영국 매체들은 호날두가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으며 유럽 무대 복귀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목적지는 과거 두 차례 몸담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일부 보도는 양측이 복귀 가능성을 놓고 접촉했으며 협상 진전 조짐까지 감지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른 해석이 뒤따랐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구단 내부 분위기를 전하며 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 재건과 세대교체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베테랑 공격수 영입은 장기 계획과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낭만적인 재회보다 현실적인 팀 운영이 우선이라는 의미다.
호날두가 사우디행을 선택했던 배경을 떠올리면 이번 상황은 더욱 흥미롭다. 그는 2022년 말 유럽을 떠나며 전례 없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연간 2억 유로에 달하는 보수를 받으며 세계 축구 산업 구조 자체를 뒤흔들었다. 중동 리그의 위상을 끌어올린 상징적 존재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균열 조짐이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는 것은 리그 운영 구조에 대한 불신이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특정 구단에 더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인식이 호날두의 불만을 키웠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라이벌 구단의 공격적인 전력 강화가 이어지자 경쟁 환경이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는 인물이 바로 카림 벤제마다. 발롱도르 수상 경력을 지닌 스타 공격수가 새로운 팀으로 이동하며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자 리그 경쟁 구도는 더욱 기울어졌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자신이 속한 팀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성적 역시 고민을 키운 요소다. 개인 기록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팀 차원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리그와 각종 대회에서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좌절하면서 ‘우승 DNA’를 중시하는 선수 성향과 충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리어 후반부에 접어든 만큼 트로피를 추가하고 싶은 욕구가 더욱 강해졌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계약 조건 또한 이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거론된다. 포르투갈 언론은 그의 계약서에 약 5,000만 유로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막대한 자금을 보유한 구단이라면 충분히 접근 가능한 금액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열려 있다는 평가다. 유럽 빅클럽은 물론, 스타 영입에 적극적인 메이저 리그 사커 구단들까지 잠재 후보로 언급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설이 재점화된 배경에는 감정적 요소도 자리한다. 호날두는 선수 생활 대부분의 영광을 올드 트래퍼드와 함께했고, 은퇴 무대를 상징적인 장소에서 장식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심지어 연봉 삭감까지 감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복귀 가능성에 현실성이 더해지는 듯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정한 현실은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40세를 넘긴 공격수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하는 결단은 어떤 구단에도 큰 부담이다. 더욱이 과거 팀과의 갈등 끝에 계약이 종료됐던 전례까지 고려하면 위험 요소는 적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이유다.
전술적 측면 역시 변수다. 현대 축구는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을 요구하며,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구조를 지향한다. 경험과 결정력이 뛰어난 베테랑 공격수라 해도 장기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구단이 젊은 자원 위주의 리빌딩을 추진 중이라면 더욱 그렇다.
결국 복귀설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남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구단이 명확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형 계약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축구 이적 시장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가득하다. 단 한 번의 결정이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호날두는 여전히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선수 중 한 명이며, 그의 선택은 리그 판도와 상업적 가치까지 흔들 수 있다. 중동에 남아 새로운 역사를 이어갈지, 아니면 또 다른 무대를 향해 마지막 도전에 나설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그의 다음 행보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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