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방출에도 ‘현역 도전’ 고효준 “제겐 꿈이 있기에”
[앵커]
경쟁이 치열한 프로야구에서 벌써 5번이나 방출당하고도 오뚝이처럼 재기를 꿈꾸는 선수가 있습니다.
43살 생일을 앞둔 베테랑 투수 고효준인데요.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유니폼 대신 개인 운동복을 입은 고효준이 힘차게 공을 던집니다.
묵직하게 뻗어나간 공이 경쾌한 소리와 함께 연신 미트에 꽂힙니다.
["오 나이스 볼~~"]
아직 몸을 만드는 중이지만, 손쉽게 시속 140km 이상을 찍을 정도로 힘이 넘칩니다.
올겨울 두산에서 코치 제안을 거절하고 방출된 고효준은 43번째 생일을 앞두고 새 팀을 찾고 있습니다.
[고효준/프로야구 선수 : "도전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딸도 항상 얘기를 해요. '아빠! 나, 아빠 던지는 거 보고 싶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주면서 힘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2002년 왼손 강속구 투수로 기대를 모으며 롯데에 입단한 고효준,
이후 24년 동안 KBO 최다 6번의 이적을 경험했는데, 그 과정에서 5번이나 방출됐습니다.
지난해 역시 4월까지 무직 상태로 있다 두산과 계약해 최고 149km의 직구로 9홀드를 거두는 노익장을 과시했습니다.
직구 평균 구속도 145.8km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빨랐습니다.
[고효준/프로야구 선수 : "일주일만 주시면 140km/h 중반은 쉽게 던질 수 있습니다. (제게) 투자한다면 그 투자에 대해서 손실이 없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제가 보여드릴 자신 있고요."]
고효준이 은퇴를 거부하는 건 뚜렷한 목표 때문입니다.
올해도 현역 선수로 뛴다면 하반기에는 전설 송진우의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할 수 있습니다.
[고효준/프로야구 선수 : "롤모델은 딱 한 분인 것 같아요. 송진우 선배님. 20대 때 그 목표를 처음 삼았던 것 같아요. 지금처럼 이렇게 꿋꿋이 그 목표를 향해 간다고 생각을 하고."]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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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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