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지만 사고나면 '무용지물'…중국서 '매립형 손잡이' 퇴출

한상우 기자 2026. 2. 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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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 나오는 자동차들은 문 손잡이가 들어가 있는 매립형이 많습니다.

지난해 10월 중국 청두에서는 이런 매립형 손잡이를 적용한 샤오미 전기차에 불이 났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를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당시 구조 시도 시민 : 창문을 깨야 했어요. 차 문의 매립형 손잡이가 밖으로 안 나왔거든요. (차 안의 3명은 이미 기절한 상황이었나요?) 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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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새로 나오는 자동차들은 문 손잡이가 들어가 있는 매립형이 많습니다. 차체가 매끈해 보이기는 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 쉽게 문을 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는데요.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중국이, 중국에서 파는 모든 차에 이런 매립형 손잡이를 퇴출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운전자가 손을 대야 문에서 손잡이가 튀어나오는 이른바 팝업 도어, 한쪽 끝을 누르면 손잡이가 나오는 스윙 도어.

디자인 측면에서 선호되면서 테슬라 전기차에 처음 도입된 이후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 유행하고 있는 매립형 손잡이입니다.

문제는 사고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입니다.

차량 전원이 차단되거나 전자 시스템 작동이 멈춰 쉽게 문을 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중국 청두에서는 이런 매립형 손잡이를 적용한 샤오미 전기차에 불이 났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를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2024년 5월에도 차량 사고 후 불이 났지만 역시 문을 열지 못해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구조 시도 시민 : 창문을 깨야 했어요. 차 문의 매립형 손잡이가 밖으로 안 나왔거든요. (차 안의 3명은 이미 기절한 상황이었나요?) 네, 맞아요.]

중국 정부가 이런 매립형 손잡이를 퇴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눈에 잘 보이는 위치에 홈을 깊게 파거나 손잡이를 튀어나오게 해 항상 손으로 잡아 열 수 있게 전자식이 아닌 기계식으로 바꾸라고 규정했습니다.

차량 안에도 쉽게 손이 닿는 위치에 기계식 손잡이를 의무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중국산과 수입차 모두 적용되고, 이미 판매 중인 차종도 2029년 1월까지는 기계식 손잡이로 바꿔야 합니다.

현대차는 중국 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일렉시오를 비롯한 3종, 기아는 EV5가 영향을 받습니다.

한 해 3천만 대가 넘는 자동차 생산 세계 1위 중국의 매립형 손잡이 퇴출 결정은 다른 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조수인)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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