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MD 17% 폭락 쇼크에 기술주 급락...알파벳, 시간외 거래서 2% 상승

송경재 2026. 2. 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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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AMD 폭락 충격으로 뉴욕 증시의 기술주들이 4일(현지시간) 동반 하락했다. 알파벳은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혼조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로이터 연합

뉴욕 증시에 4일(현지시간) ‘AMD 쇼크’가 몰아쳤다.

기대 이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AMD 주가가 17% 넘게 폭락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동반 추락했다. AI 종목들이 걸린 ‘완벽함의 덫’이 증시 희비를 갈랐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했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은 반등했다.

제약사 암젠이 8% 넘게 폭등하고, 나이키와 3M이 각각 5% 넘게, 또 월트디즈니, 셔윈-윌리엄스, 트래블러스 컴퍼니 등은 2% 넘게 급등하면서 다우 지수가 증시 약세 속에서도 상승했다.

한편 장 마감 뒤 알파벳이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혼조세를 보인 터라 기술주들은 5일에도 강한 반등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술주 된서리

AMD 쇼크에 기술주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S&P500이 전장 대비 35.09p(0.51%) 하락한 6882.72, 나스닥은 350.61p(1.51%) 급락한 2만2904.58로 주저앉았다.

다우 지수는 260.31p(0.53%) 상승한 4만9501.30으로 장을 마치며 독보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날 10% 폭등한 ‘월가 공포지수’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64p(3.56%) 뛴 18.64로 올랐다.

AMD 쇼크에 AI 동반 하락

AMD는 탄탄한 실적과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투매에 직면했다. 주가는 41.92달러(17.31%) 폭락한 200.19달러로 추락했다. 9년 전인 2017년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도 영향을 받아 6.15달러(3.41%) 급락한 174.19달러로 미끄러졌다. 경쟁사 브로드컴 역시 12.28달러(3.83%) 하락한 308.05달러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에 AI용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는 마이크론도 최근 급등 흐름을 접었다. 40.04달러(9.55%) 폭락해 379.40달러로 주저앉았다.

전날 깜짝 실적에 힘입어 10% 폭등했던 팔란티어는 18.34달러(11.62%) 폭락한 139.54달러로 추락했다.

테슬라도 15.95달러(3.78%) 급락한 406.01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애플은 7.01달러(2.60%) 뛴 276.4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98달러(0.72%) 오른 414.19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 깜짝 실적에 시간 외 반등

알파벳은 정규 거래를 6.67달러(1.96%) 하락한 333.04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정규 거래 종가보다 2.2% 오른 340.44달러에 거래됐다. 초반 2% 넘는 급등세에서 2% 넘는 급락세로 돌아섰다가 이후 반등했다.

반등으로 방향을 틀기는 했지만 실적 발표 초반에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한 것은 실적 발표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1138억3000만달러 매출에 2.82달러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1114억3000만달러 매출과 2.63달러 EPS 전망을 압도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순익은 30% 가까이 증가했다.

AI 핵심 인프라인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176억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61억8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113억8000만달러로 시장이 기대한 118억4000만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1년 전보다 13.5% 증가했다.

문제는 AI 투자 지출이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 지출 규모가 지난해의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1750억~18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막대한 AI 지출의 효과가 실제 현금으로 확인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혼조세를 보인 배경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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