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400홈런-오타니 300홈런? 2026 메이저리그, 어떤 홈런 기록들 나올까[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새 시즌 어떤 홈런 기록들이 나올까.
스프링캠프 소집이 다가오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2026시즌 준비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새 시즌을 치를 전력을 거의 마련한 가운데 마지막 영입 작업들도 진행 중이다.
올해는 3년만에 다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3월 열리는 WBC에 수많은 빅리거들이 출전을 예고한 상태.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리는 WBC 대회는 정규시즌 성적에도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마이크 트라웃(LAA)이 데뷔 15년만에 통산 40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과연 새 시즌에는 어떤 선수들이 어떤 홈런 이정표를 세우게 될까.
현역 최다홈런을 기록 중인 지안카를로 스탠튼(NYY)은 빅리그 역사상 단 28명 뿐인 통산 500홈런 고지에 도전한다. 36세인 스탠튼은 현재 453홈런을 기록해 500홈런까지 47개를 남겨둔 상황이다. 마지막 40홈런이 MVP 시즌이던 지난 2017년이고 최근 3년 연속 30개 미만의 홈런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6시즌 내 달성이 쉽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스탠튼이 건강하게 괴력을 발휘한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역 홈런 2위인 트라웃은 역대 41명만이 넘어선 450홈런 고지를 바라본다. 트라웃은 현재 404홈런을 기록 중. 2022시즌에도 40홈런을 쏘아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강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올해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트라웃은 3월 WBC에도 참가하지 않는 만큼 시즌 준비에도 걸림돌은 없다.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한 38세 노장 폴 골드슈미트는 스탠튼과 트라웃 포함 역대 59명만이 달성한 통산 400홈런에 도전한다. 통산 372홈런으로 현역 홈런 3위인 골드슈미트는 400홈런까지 28개를 남겨두고 있다. 다만 지난해 겨우 10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이 뚝 떨어졌던 것이 불안요소. 통산 7번이나 30홈런 고지를 밟았던 골드슈미트가 과연 빠른 시일 내에 새 팀을 찾고 기록까지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냉정히 역대 60번째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을 주인공은 골드슈미트가 아닌 '추격자'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골드슈미트를 단 3개차로 추격 중인 매니 마차도(SD, 369HR)는 고지까지 31홈런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홈런 수가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014년 이후 최소인(단축시즌 제외) 27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친 마차도지만 아직 33세로 스탠튼이나 골드슈미트보다는 젊다. 충분히 올해 400홈런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마차도보다 더 확률이 높은 선수는 역시 애런 저지(NYY)다. 저지는 통산 368홈런으로 마차도에 1개 뒤쳐져있다. 2022년 62홈런, 2024년 58홈런, 지난해 53홈런을 기록한 33세 저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거포. 올시즌 32개 미만의 홈런을 기록하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다. 다만 저지는 3월 WBC에 미국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하는 만큼 부상이 변수다.
통산 367홈런의 프레디 프리먼(LAD)도 400홈런을 바라보는 후보다. 프리먼은 기복이 없는 꾸준함이 장점. 36세의 나이에도 뛰어난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다. 다만 장타력 즉면에서도 기복이 없이 꾸준한 선수였다는 것이 문제다. 프리먼은 커리어 16시즌 동안 13번의 20홈런 이상 시즌을 치렀지만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단 3번 뿐이었다. 2021년 31홈런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 다저스 입단 후 4시즌은 모두 30개 미만의 홈런에 그쳤다.
400홈런을 바라보는 후보는 또 있다. 바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다. 빅리그 15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하퍼는 통산 363홈런으로 400홈런까지 37개를 남겨두고 있다. 다만 하퍼 역시 40개에 육박하는 홈런을 기록한 것은 꽤나 오래 전. 2015년 42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후에는 한 번도 40홈런 고지를 밟은 적이 없다. 마지막 30홈런 시즌도 2021년(35HR)이었다. 하퍼도 WBC에 출전한다.
통산 353홈런을 기록 중인 놀란 아레나도(ARI)도 400홈런을 바라보는 선수. 다만 전성기가 지나 '돈 주고 파는 선수'로 전락한 아레나도가 올해 47개의 홈런을 채워넣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며 세 번이나 홈런왕을 차지한 거포였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장타력은 급감했다. 2024년에는 16홈런, 지난해에는 단 12홈런에 그쳤다.
지난해 56홈런을 쏘아올리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카일 슈와버(PHI)가 한 번 더 괴력을 발휘한다면 400홈런 대기록 달성도 가능할 수 있다. 슈와버는 통산 340홈런을 기록 중. 400홈런을 올해 달성하려면 커리어하이였던 지난해 기록을 넘어 60홈런 고지를 밟아야 한다. WBC에도 출전하는 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불혹을 바라보는 카를로스 산타나(ARI)와 아직 소속팀이 없는 앤드루 맥커친은 350홈런에 도전한다. 산타나는 통산 335홈런을, 맥커친은 332홈런을 기록 중. 지난해 11홈런을 기록한 산타나, 13홈런을 기록한 맥커친은 1986년생 동갑내기. 불혹을 앞둔 나이를 감안하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채 20개도 남지 않은 만큼 불가능까지는 아니다. 은퇴가 다가오는 선수들인 만큼 올해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마르셀 오주나(FA, 296HR), 조지 스프링어(TOR, 293HR), 무키 베츠(LAD, 291HR), 맷 올슨(ATL, 288HR) 등이 300홈런 고지를 바라보는 가운데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호세 라미레즈(CLE)도 통산 300홈런까지 15개를 남겨두고 있다. 285홈런 287도루를 기록 중인 라미레즈는 역대 단 8명 뿐인 300-300을 올시즌에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 쇼헤이(LAD)의 아시아 선수 최초의 통산 300홈런 기록도 올해 이뤄질 전망이다. 오타니는 통산 280홈런을 기록 중. 지난해에도 55홈런을 쏘아올린 만큼 300홈런을 무난히 기록한 뒤 내년에는 350홈런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프란시스코 린도어(NYM, 279HR), 피트 알론소(BAL, 264HR)도 통산 300홈런에 도전한다. 과연 빅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올해도 건강하게 홈런 기록을 써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자료사진=위부터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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