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유 막고 中 희토류 끊고… 美, 에너지패권 장악 속도

조한송 기자, 정혜인 기자 2026. 2. 5. 04: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요국간 석유거래에 개입하면서 에너지시장을 재편하려 한다.

한편에선 첨단산업에 필수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미국 주도로 짜기 위해 여러 나라와 접촉한다.

미국은 한편에선 희토류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여러 나라와 파트너십을 맺으려 한다.

이날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서 최대 20개국이 트럼프행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광물 거래를 위한 동맹 및 파트너클럽에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국 석유 거래 개입·핵심광물 파트너십 모색
中견제, 美중심 공급망 재편… EU, 협력 제안도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원유 시추 시설 모습. /사진=(미들랜드 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요국간 석유거래에 개입하면서 에너지시장을 재편하려 한다. 한편에선 첨단산업에 필수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미국 주도로 짜기 위해 여러 나라와 접촉한다. 공교롭게도 중국은 이들 문제에서 모두 반대편에 서 있다.

관세로 시작해 석유로 끝

트럼프행정부에 관세는 에너지 패권을 강화하는 주요 수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러시아산 석유구매를 중단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이 대가로 미국은 인도에 대한 관세를 총 50%에서 18%로 낮췄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소비국인 인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러시아로부터 헐값에 원유를 구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잠재적으로 베네수엘라로부터 훨씬 많은 석유를 구매키로 합의했다고도 전했다. 미국은 지난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 축출하면서 베네수엘라 석유와 관련한 통제권을 장악했다. 인도의 석유 구매처를 바꾸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흘러들어가는 '실탄'을 차단하고 동시에 미국이 통제하는 석유를 팔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미국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량은 2024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석유는 대부분 중국으로 향했는데 이 흐름을 차단한 것이다. 중국의 에너지 공급줄을 끊는 동시에 미국 내 유가는 안정시키고 미국 석유기업들에 거대한 먹거리도 제공하게 됐다.

트럼프 특유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석유 등 에너지부문에서 드러난 셈이다. 현재 미국과 협상 및 충돌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이란 역시 중국에 원유를 값싸게 공급해왔다.

희토류 광물이 담긴 유리병들. (자료사진) /사진=(래버턴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중국 뺀 핵심광물 공급망 짜기

미국은 한편에선 희토류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여러 나라와 파트너십을 맺으려 한다. 핵심광물 문제는 미국만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미국 '일방주의'에 맞서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우방국이 중국과 관계강화에 나선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 측의 세력화를 견제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3일 블룸버그는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 "EU가 앞으로 3개월 이내에 미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한 MOU(양해각서)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목표는 첨단기술 대부분에 필수인 핵심광물을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EU와 미국이 공동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EU가 마련한 MOU엔 △미국과 공동 핵심광물 프로젝트 추진 △가격지지 메커니즘 도입 △양측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방안 등이 포함됐다. 외부 광물의 과잉공급이나 기타 시장왜곡으로부터 미국과 EU시장을 보호하는 방안도 언급됐다고 한다. 특히 여기엔 양측이 서로의 영토보전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근 그린란드(덴마크 자치령)를 병합하려는 야욕을 드러낸 트럼프정부를 견제하는 내용이다.

EU의 이번 제안은 미 국무부가 4일 주요 동맹국과의 첫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를 소집, 중국산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합의를 계획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 회의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50여개국의 장관급 당국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이 희토류 수출제한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핵심광물은 미국 입장에서도 최우선 현안으로 부상했다.

이날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서 최대 20개국이 트럼프행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광물 거래를 위한 동맹 및 파트너클럽에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일본, 호주 등이 이미 해당 클럽에 합류했다며 "클럽 가입국 간에는 무관세 거래 및 교환이 이뤄지고 광물의 가격하한제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