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다카이치 열풍… 아베 넘어서는 압승 전망
野 통합 신당은 의석 반토막 위기
“어디에 살든 안전하고, 의료·복지·교육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고, 안정적으로 일할 곳이 있는 일본! 일본을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 다카이치 사나에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4일 낮 일본 교토 나가오카쿄역 밤비오 광장에 등장해 이 지역 자민당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서자, 광장 앞에 모인 군중이 환호했다.

8일 예정된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등장하는 유세 현장에는 최대 30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리며 ‘다카이치 열풍’을 입증하고 있다. 다카이치의 인기에 힘입어 자민당이 단독 과반(233석)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와 합쳐 3분의 2(310석)를 차지하는 압승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자민당 연립 정권이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2014년 아베 내각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강력한 여당이 탄생하게 된다. 연립 여당이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 여소야대인 참의원에서 법안이 부결돼도 중의원에서 재의결해 가결할 수 있다.
최근 아사히신문은 여론조사와 자체 판세 조사를 바탕으로, 자민당이 과반(233석)을 훨씬 넘는 292석 전후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유신회는 32석 전후로 예상됐다.
2년 전 과반을 잃은 총선을 설욕할 뿐만 아니라, 역대 선거 최강이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 때인 2014년(당시 290석)과 2017년(284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 야당 공명당이 만든 신당인 ‘중도개혁연합’은 74석 전후로 예측돼, 현재 의석수(167석)의 절반 이하로 추락할 위기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인기를 적극 활용해 자민당 후보들을 지원하면서도, 막판 역풍은 경계하고 있다. 예컨대 이달 1일 NHK의 각 당 대표 토론회에 손 부상을 이유로 결석하는 등 방송국 토론회에는 거의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다. 또 30여 차례 지역구 선거 지원 유세를 다니면서도 보수 색이 강한 외교·안보 정책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스파이 방지법, 일본 국기 손괴죄, 무기 해외 수출 같은 내용이 언급되면, 야권이 비판할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일본 기업들의 성장과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 투자에 나서겠다는 경제 정책을 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다카이치 총리의 유세 연설을 주제별로 분류한 결과, 경제 정책이 65%에 달한 반면, 외교·안보는 3%에 그쳤고 외국인 정책도 1% 미만이었다. 다카이치 내각의 핵심 안보 정책인 ‘살상 무기의 해외 수출 허용’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니치신문은 “다카이치 총리는 찬반이 반반으로 나뉘는 쟁점을 피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선거에 승리하면 연내 일본유신회와 함께 주요 안보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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