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소프트웨어 산업 대체” 전망에… 美 관련기업 시총 하루 436조 날아가

인공지능(AI)이 기존 소프트웨어(SW) 산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3일(현지 시각) 하루 만에 3000억달러(약 435조원) 폭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의 방아쇠는 앤스로픽의 AI ‘클로드 코워크’가 당겼다. 지난달 출시된 클로드 코워크는 사용자 컴퓨터에서 파일을 정리하거나 새 보고서를 만들고 이메일을 보내는 업무를 해준다. 이번에 추가된 ‘법률 플러그인’ 기능은 계약서 검토, 법률 문서 초안 작성 등을 대신해 준다. 이 때문에 법률 소프트웨어·데이터 기업인 톰슨로이터, 리걸줌 등의 주가가 10% 이상씩 하락했다.
여파는 소프트웨어 전반과 금융 부문까지 확산했다. 페이팔(-20.3%), 익스피디아(-15.3%), 어도비(-7.3%), 세일즈포스(-6.9%) 등 각종 분야의 소프트웨어 주식이 모두 폭락했다. 시장 정보 분석 기관인 가트너와 S&P글로벌 주가도 각각 20%, 11% 하락했다. S&P의 소프트웨어 관련 지수에 속한 기업의 시가총액이 이날 하루에만 3000억달러 증발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사모펀드들도 타격을 입었다.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소프트웨어 업계 주가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고객들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구독, 구매하는 대신 AI 에이전트(비서)를 통해 자체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지난 1년간 30~40% 떨어졌다.
올해 AI발(發) 산업계 지각변동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루 웨일 성장 펀드의 스티븐 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는 기업들이 AI 승자가 되느냐 희생양이 되느냐를 가르는 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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