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검찰, 카다피 차남 피살 사건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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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으로 축출된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53) 피살과 관련해 리비아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리비아 검찰은 4일(현지시간) 이 사건과 관련해 포렌식 전문가들을 사건이 벌어진 리비아 북서부 진탄에 파견했으며 용의자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AP, AFP 통신과 BBC 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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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영국 런던에서 연설하는 사이프 알이스람 카다피. 그는 지난 3일 리비아 진탄에서 무장 괴한에 피살됐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5/yonhap/20260205002031500itan.jpg)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랍권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으로 축출된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53) 피살과 관련해 리비아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리비아 검찰은 4일(현지시간) 이 사건과 관련해 포렌식 전문가들을 사건이 벌어진 리비아 북서부 진탄에 파견했으며 용의자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AP, AFP 통신과 BBC 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이프의 변호사는 그가 전날 집에 들이닥친 4명의 무장 괴한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AFP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사이프의 부검이 이미 이뤄졌다고 전했다.
검찰은 성명에서 "희생자는 총격에 의한 부상으로 사망했다"며 사건 정황을 밝힐 목격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프는 카다피의 통치 기간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았으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포기 등 정책을 입안하고 고위 협상을 이끌면서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 부친 사후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사면됐으며 2021년에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리비아 대선은 2021년 이후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리비아 정부 수반인 무함마드 알멘피 대통령위원회 의장은 이번 사건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국가를 재건하려는 노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모든 정치 세력은 공식 수사 결과를 기다려 달라"며 "정치 세력과 언론, 사회 각계 인사들은 공개 발언을 삼가고 증오를 일으키는 선동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무싸 알코니 대통령위원회 부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정치적 암살에 반대한다. 요구사항을 무력으로 얻는 것을 반대한다. 언어폭력에도 반대한다"고 글을 올렸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대통령위원회를 최고기구로 하는 리비아 통합정부(GNU)와 유전지대가 많은 동부를 장악한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의 리비아 국민군(LNA)이 내전 중이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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