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 부담에 운전면허 인기 시들…자동차학원 줄폐업
대중교통 편의성 증가 등 영향
“학령인구 감소에 수강료 올라”
한때 필수 자격증으로 여겨지던 운전면허가 선택사항으로 자리잡으면서 지역 운전면허학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오후 찾은 강원도내 한 자동차 전문학원. 겨울방학을 맞아 면허를 취득하려 모인 학생들로 붐빌 것을 예상했지만, 학원장 내에는 트럭 2대와 승용차 1대, 대형버스 1대만이 주행을 연습 중이었다. 접수처 옆 휴게실에는 10여개의 의자가 놓여 있었지만 모두 비어 있었다. 해당 운전전문학원 관계자는 “예전엔 겨울방학에 학생들이 많이 왔지만 최근엔 많이 줄었다”며 “경기침체도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4년 도내 면허 발급 민원 건수는 3만 6493건이다. 춘천 9960건, 강릉 8271건, 원주 1만 7729건, 태백 3044건이다. 2019년 4만 5520건에 달하던 면허 발급 민원 건수에 비해 약 20% 가량 감소했다.
이와 같이 면허를 발급하려는 수강생이 줄면서 운전전문학원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다. 전국자동차운전전문학원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35곳에 달하던 도내 운전전문학원은 현재 총 20곳만이 운영 중으로, 15곳이 7년 새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감소, 비싼 학원비, 대중교통의 편의성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엮여 신규로 면허를 필요로 하는 청년층의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대학생 이모(22)씨는 “겨울방학 동안 면허를 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학원비가 비싸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성모(35)씨는 “서울에 있을 땐 필요성을 못 느꼈고, 지금은 학원비도 부담이지만 자동차 유지비가 많이 들어갈 것 같아 대중교통을 타고 다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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